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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몰락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 김민재의 스승 루치아노 스팔레티가 소방수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팔레티 감독이 유벤투스 감독 부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스팔레티가 유벤투스 새 감독이 되는 것에 합의했다.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6년 여름까지의 계약 기간에 더해 2025-2026시즌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는지에 따라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서류에 사인하기 전에 법률 대리인들이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계약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수 시간 내에 계약이 예상되며 조르지오 키엘리니 디렉터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팔레티는 라파엘레 팔라디노 전 피오렌티나 감독과 경쟁했는데 유벤투스가 스팔레티를 선택했다.
매체는 "키엘리니가 스팔레티 선임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스팔레티를 강하게 밀었고 위기의 시기 이후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프로필이라고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팔라디노는 프랑소아 모데스토 디렉터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다미앵 코몰리 단장과의 회동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스팔레티는 선택된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는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스팔레티는 유벤투스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하며 연봉 300만 유로(약 49억 6758만원)와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며 "만약 그가 유벤투스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팔레티는 지난 6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에서 경질된 뒤, 약 반년 만에 다시 재취업에 성공했다. 나아가 2023년 6월 나폴리를 떠난 뒤 2년 반 만에 세리에A에 복귀하게 된다.
1995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엠폴리 감독직을 시작한 이래 올해 감독 30년 차를 맞은 스팔레티는 2021-2022시즌 나폴리 감독 부임 전까지는 리그 우승이 없는 아쉬운 커리어를 갖고 있었다.
삼프도리아, 베네치아, 우디네세, 안코나, AS로마(이상 이탈리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감독직을 거친 그는 특히 로마(2005~2009)와 제니트(2009~2014)에서 오랜 재임 기간을 자랑하며 성과를 냈었다.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2006-2007, 2007-2008),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09-2010, 2011-2012) 등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제니트를 떠나 2년간 쉰 뒤, 2016년 로마로 돌아온 스팔레티는 이후 인터 밀란(2017~2019)에서 아쉬운 성적은 낸 뒤, 나폴리에 부임했다.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한 스팔레티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렌조 인시녜, 드리스 메르턴스, 칼리두 쿨리발리 매각 후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 변화를 줬고, 이것이 결정적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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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빅터 오시멘과 함께 세 선수가 삼총사로 활약하면서 나폴리는 압도적인 기세를 자랑해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굉장히 신뢰했다. 키가 크면서도 스피드가 좋고, 영리하다고 호평했다. "김민재는 천재다"란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팔레티는 이 시즌 직후,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당시 단장과의 불화로 인해 곧바로 팀을 떠났고, 그해 9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UEFA 유로 2024 16강 탈락, UEFA 네이션스리그도 8강에서 독일에 밀려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백3, 백4를 혼용했지만, 수비진 안정화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정타는 6월 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유럽예선 노르웨이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하면서다. 이탈리아가 3회 연속 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 경기 직후, 스팔레티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확정됐고 몰도바전 2-0 승리 직후 공식적으로 사임했다.
스팔레티는 몰도바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유니폼, 이 선수들, 이 직업을 사랑한다. 내일 몰도바와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다시 스팔레티가 세리에A로 오면서 최근 김민재를 눈여겨 보고 있는 유벤투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세리에A 8위(3승3무2패, 승점 12)에 불과한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꾸준히 관심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김민재에게 토트넘과 첼시, 리버풀, 그리고 인터 밀란과 AC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과 첼시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리버풀은 그의 미래에 대한 발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3월 한 인터뷰에서 스팔레티는 "나는 내 인생에서 김민재처럼 기술이 좋고 수준이 뛰어난 선수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는 놀랍고 항상 공격적이다. 그는 매 경기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김민재는 유벤투스 외에 이탈리아 AC밀란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적설에 최근 휩싸인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 ESPN / 로마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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