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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프로골프 KLPGA

    KLPGA '최후의 전쟁' 돌입한 김나영 "난 시드전으로 떨어질 실력이 아니다...무조건 잔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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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 챔피언십서 '생존 경쟁' 자신감
    상금순위 64위... 60위 내 차기 시드 확보
    첫날 2오버파에도 긍정 마인드
    "매 라운드 더 좋은 성적 낼 것"


    한국일보

    김나영이 30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0IL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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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드전으로 떨어질 실력이 아니다. 무조건 정규 투어에 남겠다."

    김나영(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가 열린 30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만난 김나영은 "코스가 평평하고 그린도 잘 받쳐줘서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이번 대회 청사진을 그렸다.

    그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되뇌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 상금순위 64위인 김나영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2026시즌 시드권(상금순위 60위 이내) 확보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내주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이번 대회 종료 기준 상금 순위 6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나영은 이 주에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

    누구보다 김나영 자신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솔직히 순위를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이라며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부담이 컸던 탓인지 첫날 결과도 썩 좋지 못했다. 그는 전반 11번 홀(파 4)과 14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4) 보기, 18번 홀(파5)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김나영은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한 번 생각이 많아진 게 실수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반 들어서는 9개 홀에서 파 행진을 펼쳐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고 2오버파 66타로 첫날 라운드를 마감했다. 김나영은 "후반엔 강하게 치기보다 생각과 스윙을 정리하면서 플레이했다"며 "아쉬운 홀이 몇 개 있긴 했지만, 오전에 비해 바람이 더 세졌음에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김나영은 좌절하기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2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실제로 그는 직전 대회였던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도 둘째 날 무려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며 공동 7위에 머물렀지만, 이때의 성적으로 상금순위를 5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나영은 "(지난 대회) 직후엔 너무 아쉬웠는데, 돌아보니 그때 결과를 내서 이번 대회에 기회가 생겼다"며 "오히려 자신감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둘째 날부터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김나영은 "2라운드에서는 첫날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매 라운드에서 (직전 날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회 첫날엔 최가빈(7언더파 65타)이 김수지를 한 타 차(6언더파 66타)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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