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뒤흔든 손흥민이 돈값을 하고 있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미국 내 연봉 최상위권에 자리잡았다.
MLS 선수협회(MLSPA)가 30일(한국시간) 10월 1일 기준 선수들의 계약을 기반으로 한 '2025 연봉 가이드'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MLS 선수 중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드러났다.
'2025 연봉 가이드'는 모든 MLS 선수의 연봉 정보를 담은 가이드로 1) 현재 기본 연봉, 2) 평균 보장 보너스를 포함한 연봉을 발표한다. 이는 옵션 계약 기간도 포함한다.
평균 보장 보너스에는 마케팅 보너스, 에이전트 수수료도 포함된다. 선수의 기록과 성적 등을 기반으로 한 보너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지난 8월 7일 LAFC와 계약하면서 2027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구단이 2028시즌, 그리고 2029년 6월까지 두 차례에 나눠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그러면서 LAFC는 글로벌 축구 아이콘 손흥민의 위상을 톡톡히 경험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유니폼이 일시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을 경험했다.
나아가 지난 7일 영국 BBC는 "손흥민의 MLS 합류가 리그 내외적으로 메시 합류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만들고 있다"라며 "메시가 데이비드 베컴 이후 MLS 최대 관심을 불러왔지만, 손흥민 역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입단 기자회견은 유튜브 조회수 20만 회(메시는 30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적 발표 당시 LAFC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수가 340억 회로 기존 대비 594% 증가했다"라고 조명했다.
MLS 해설가인 맥스 브레토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지금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뛰고 있다. 이런 것은 MLS 역사상 없었다. 동료와의 케미스트리도 완벽하다. 마치 몇 년째 함께 뛰어온 것 같다"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MLS에 왔다면 모든 게 그를 중심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마이애미의 메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LAFC는 본연의 색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거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라며 손흥민의 헌신을 주목했다.
이러한 손흥민의 파급력은 그의 연봉에 걸맞은 것이었다. MLSP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손흥민은 연봉으로 1115만 2852달러(약 159억3073만원)를 받는다. 토트넘에서 받던 주급 20만 파운드, 단순 1년 52주 기준 연봉 1040만파운드(약 196억원)보다 조금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대단한 수치다.
1위 메시의 연봉은 2044만 6667달러(약 292억 601만원)로 손흥민에 약 2배 수준이다. 그는 최근 재계약을 맺으며 연봉이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발표에서 메시가 세계 축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버는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연간 총수입 1억 3000만달러(약 1856억원)를 벌었다. 그 중 6000만달러(약 857억원)를 축구를 통해 벌었다. 이는 MLSPA가 공개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마이애미가 올해 선수단 연봉으로 총 4897만달러(약 699억원)를 써 1위이다. 2위가 손흥민의 소속팀 LAFC로 3010만달러(약 429억원)를 쓰고 있다.
손흥민은 MLS에서 메시와 유일하게 1000만달러(약 142억원)가 넘는 선수다. 3위이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가 877만 4996달러(약 125억원) 수준이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드니 부앙가는 370만 9500달러(약 52억 9864만원)로 10위 권에도 들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랜스퍼마크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