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는 LG에 패한 뒤 "아쉽다.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줬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우승한 LG를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2위라 아쉬움이 크다.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 모두 고생 많았다. 정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장 아쉬운 경기는 4차전이었다. 9회 역전을 허용하며 시리즈 흐름을 넘겨준 경기였다. 김 감독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경기를 상대에게 줬다"고 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막판 홈런을 맞은 어린 마무리 김서현을 떠올린 듯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
그는 "어린 선수들은 경험이 필요하다. 다 잘해주면 좋겠지만 늘 숙제가 있다. 그래도 이번 시리즈는 좋은 예방주사였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나중에 한화를 진짜 강팀으로 만들 수 있을 거다"라고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또 "타격은 생각보다 잘했다. 점수도 많이 냈다. 투수 쪽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한화는 만년 꼴찌의 오명을 벗었다. 개막 전만 해도 한화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는 없었다. 그러나 팀은 정규리그 2위(83승 4무 57패)로 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꺾으며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결과는 준우승이었지만 과정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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