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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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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기자회견에서 조롱…? “손흥민 때문에 우승 못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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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여전히 ‘그날’을 잊지 못하고 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손흥민(LAFC) 이름이 나왔다.

    영국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1일(한국시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의 우승을 막을 수 있는 불운의 요소 중 하나로 손흥민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기자회견 중 “우승이란 얼마나 많은 변수가 우리 편으로 작용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설명하며 2023-2024시즌을 예로 들었다. 그 시즌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했는데 단 2점 차이로 리그 정복에 실패했다. 그 간극을 만든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였다.

    시간은 2024년 5월로 돌아간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손흥민은 수비 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며 에데르송과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아스널 팬들의 심장은 동시에 멈췄고, 수백만 명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골만 들어가면 승부는 원점,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다시 앞서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에데르송의 다리에 막혔다. 불과 몇 초 뒤, 맨시티가 역습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확정지었다.

    아스널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맨시티를 추격했지만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1위 맨시티 91점, 2위 아스널 89점이었다. 그 작은 간극 속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팬들과 언론은 한 목소리로 그날의 ‘손흥민 찬스’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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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타 감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언론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골을 놓쳤을 때, 내 아이들이 머리를 감싸 쥐며 탁자를 빙빙 돌았다”고 회상하며 웃었지만, 그 웃음 속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아르테타는 여전히 그 장면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승이라는 건 결국 골 결정력에서 갈린다. 상대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 그들이 챔피언이 된다. 막히면, 챔피언이 아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축구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아르테타 발언에 한 현지 기자가 “손흥민 이야기를 하는 건가?”라고 묻자, 아르테타는 잠시 미소를 지으며 “나는 많은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짧은 대답에는,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그날의 장면’이 녹아 있었다.

    아스널은 올시즌 다시 우승 레이스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5-2026시즌 초반이지만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22로 단독 선두다. 2위 본머스(승점 18)와 4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LAFC에서 뛰고 있다. 시즌 중반에 들어와 팀을 서부컨퍼런스 3위에 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 MLS컵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몇몇 영국 언론은 여전히 그를 ‘아스널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 남자’로 기억한다. 그의 한 장면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바꾼 만큼, 아르테타의 머릿속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결정적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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