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이승엽 코치님, 저 좀 알려주세요!"…日 유망주, 국민타자에 한 수 배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핵심 유망주 아사노 쇼고가 가을캠프 임시 코치를 맡은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타격 기술을 전수 받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31일 "아사노가 '아시아의 대포' 이승엽 임시코치에게 타격술을 배웠다"며 "아사노는 NPB 통산 159홈런을 기록한 한국의 영웅이 임시 코치로 합류한 뒤 가장 먼저 다가갔다. 이승엽도 흔쾌히 실전 지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5월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감독으로 깜짝 발탁,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짧은 휴식기를 거쳐 이번 요미우리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맡았다. 현역 시절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몸 담았던 요미우리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지도자로 활동하게 됐다.

    요미우리 내부에서는 이승엽 전 감독의 임시코치 합류를 반기는 목소리가 매우 컸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외야수 루이스 오코예는 "이승엽은 강타자이고 (어린 시절) 정말 자주 봤다"며 "듣고 싶은 말이 태산 같다. 좋은 사람으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엽 전 감독과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가메이 요시유키 요미우리 타격코치도 "이승엽은 훌륭한 선수다. 타석에서의 사고 방식이나 타격 등에서 힌트를 받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프로에서 대단한 활약을 한 이승엽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잘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사노는 이승엽 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타격폼을 가다듬었다.

    '닛칸스포츠'는 "아사노가 이승엽 임시코치에게 타격 시 착지하는 왼발을 제대로 밟아야 타구가 날아간다는 점을 배웠다"며 "아사노는 (이승엽에게 조언을 들은 뒤) 타구의 비거리가 바뀌었다며 롱티 200구 이상을 받아쳤다"고 전했다.

    또 "이승엽 코치는 아사노에게 힘을 빼고 부드럽게 치라고 조언했다. 스윙 스피드, 펀치력도 있으니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아사노는 올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1군 성적은 29경기 타율 0.187, 2홈런 8타점에 그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닛칸 스포츠'는 "아사노는 (가을캠프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확률과 히트존을 높이는 게 과제다. 한국에서 온 '아시아의 대포'가 귀중한 (가르침을 받을) 기회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전 감독은 현역 시절 2004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NPB에서 뛰었다. 2005시즌 지바롯데에서 타율 0.260, 106안타, 30홈런, 64타점, 82득점, OPS 0.866으로 활약,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한신 타이거스와 맞붙은 2005 재팬시리즈에서 4경기 3홈런을 기록, 지바롯데가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 선수 최초의 일본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05시즌 종료 후 NPB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2006시즌 요미우리 4번타자 자리를 꿰차고 143경기 타율 0.322, 169안타, 41홈런, 108타점, 101득점, OPS 1.00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센트럴리그 홈런, 타격 부문 2위를 기록하면서 국민타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승엽 전 감독은 2007시즌에도 30홈런을 폭발, 3년 연속 NPB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9시즌에는 요미우리에서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