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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단이 감독을 외면했다.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전반 3분 루카스 베리발이 상대 슈팅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면서 토트넘의 불운이 예견됐다. 베리발은 경기 뒤 뇌진탕 진단을 받으면서 이른 시간에 경기장을 떠난 게 다행인 선택이 됐다. 대신 토트넘은 사비 시몬스를 급히 투입하긴 했지만, 계획이 시작부터 어긋나면서 싸늘한 결과물을 예고했다.
분위기는 이미 흔들려 있었다. 어수선한 흐름 속에서 토트넘은 전반 34분 주앙 페드로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이후 볼 점유율을 높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첼시의 수비는 단단했다. 후반 들어 윌손 오도베르, 데스티니 우도기, 브레넌 존슨까지 동원했으나, 패배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홈구장은 조용해졌다.
그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터치라인을 벗어나 그라운드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패배한 선수들에게 한 명씩 다가가 등을 두드리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내려고 했다. 때마침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가 라커룸으로 향했다. 프랭크 감독은 둘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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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의 격려를 외면하는 장면이 생중계로 잡히면서 현지 언론이 들끓었다. 토트넘을 둘러싼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프랭크 감독은 짧은 숨을 고르며 “모두가 좌절했다. 이기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그런 감정은 이해한다”며 “좋은 시기든 나쁜 시기든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축구다. 판 더 펜과 스펜스 모두 열심히 해왔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차분히 답했다.
프랭크 감독은 큰 문제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사소하다는 단어를 사용했고, 말투도 온화했다. 그런데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식지 않았다. 주장 완장을 찼던 판 더 펜이 앞장서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선수단을 향한 실망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던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의 공백이 엿보였다. 감독은 물론 동료, 팬들을 향한 예의를 최우선으로 삼는 손흥민이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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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손흥민의 부재 속 임시 캡틴인 판 더 펜이 먼저 고개를 돌렸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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