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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폭발했다.
주심과 부삼이 달라붙어 설명을 했지만 손흥민은 찡그렸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손흥민 소속팀 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8강 2차전에서 4-1 대승을 챙겼다.
지난달 31일 홈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적이 있는 LAFC는 2연승을 달리며 3차전을 치르지 않고 4강에 올랐다. 동부콘퍼런스까지 합치면 전체 8강에 오른 셈이다.
LAFC는 오는 23일 캐나다 연고 구단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서부 콘퍼런스 결승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LAFC가 정규리그에서 서부 3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서부 2위 밴쿠버 홈으로 찾아간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중반 홈팀 골망을 시원하게 가르고 추가골을 돕는 등 LAFC 쾌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반 17분 볼을 간수하다 상대 압박에 빼앗겨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던 손흥민은 이내 기세를 되찾고 첫 골을 뽑아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은 부앙가가 전진 드리블 뒤 왼쪽 측면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특유의 헛다리 페인트로 제친 뒤 왼발 대각선 슛을 날렸다. 볼은 골망을 출렁이면서 선제골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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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25분엔 도움을 올렸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 일대일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손흥민은 반대편 드니 부앙가를 보고 횡패스를 건넸다. LAFC에서 '흥부 듀오'로 한국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부앙가는 어렵지 않게 오른발 슛을 꽂아넣었다.
이후 LAFC는 전반 막판 부앙가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만회골을 넣은 오스틴을 3-1로 전반에 앞섰다. 이후 후반 막판 손흥민과 교체투입된 제레미 예보비시가 후반 추가시간 4-1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 답답했던 LAFC의 경기력이 손흥민의 왼발 슛 한 방을 통해 확 살아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손흥민을 향한 상대의 저질 태클도 수 차례 드러났다. 오스틴은 손흥민을 거칠게 다뤄야 이겨낼 수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수비수 브랜던 하인스-이케가 전반 중반 손흥민에게 대놓고 백태클을 해 쓰러트리는 등 무모한 태클과 반칙을 종종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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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이케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위협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수비수다. 체룬돌로 감독은 1차전 직후 "하인스-이케가 그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닌데 누군가의 주문이 들어간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가 의도적으로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과 파울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주심과 부심에 화를 낸 것은 자신에 대한 상식밖의 태클이 들어오고 있음에도 하인스-이케에 대한 레드카드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처음에 옐로카드도 뽑지 않던 주심은 손흥민이 거칠게 항의하고 상대 선수들이 강하게 밀고 들어오자 경고를 내밀었다.
향후 LAFC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살인적인 반칙을 상대팀 선수들이 계속 할 수 있는 셈이다. 내년 월드컵까지 준비해야 하는 손흥민 입장에선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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