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LAFC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호평을 받았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LAFC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해 우승 도전을 이어나갔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과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1골 1도움을 올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4-3-3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21분 날카로운 골 결정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21분 손흥민은 파트너인 가봉 공격수 드니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오스틴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으로 들어갔다.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앞에 있던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그대로 오스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린지 불과 4분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이날 도움을 추가했다.

손흥민의 침착한 선택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전반 25분 손흥민을 향한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오스틴의 브래드 스투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나갔다.



이때 손흥민은 스투버 골키퍼보다 한 발 먼저 공을 잡아 소유권을 얻었고, 스투버 골키퍼가 다시 골대로 돌아가는 사이 반대쪽에 있던 부앙가에게 패스했다. 이후 부앙가가 마무리 지으면서 손흥민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2-0으로 앞서기 시작한 LAFC는 전반 37분 부앙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격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LFAC는 전반 44분 부앙가가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오스틴이 다시 찾아온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으면서 3-1로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오스틴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43분 제레미 에보시와 교체돼 벤치로 이동했고, 에보시가 후반 추가시간 팀의 4번째 득점을 장식하면서 LAFC의 4-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부앙가와 함께 팀 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스틴전에서 88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78%(18번 시도해 14번 성공), 기회 창출 2회,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 몸싸움 승률 50%, 반칙 유도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손흥민 평점으로 평점 1위 부앙가(9.3) 다음으로 높은 점수인 8.6을 줬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부앙가(평점 9.1)와 손흥민(평점 8.2) 두 선수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다.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합류하자마자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MLS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오스틴전을 포함해 손흥민은 MLS 진출 후 12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규 시즌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오스틴전 1골 1도움으로 MLS컵 플레이오프 첫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은 LAFC 1라운드 스윕에서 빛났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했고, 한 패널은 "오늘밤 그는 자신이 왜 MLS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지를 보여줬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손흥민이 맹활약하면서 LAFC는 MLS컵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LAFC는 앞서 홈에서 열린 1라운드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2차전도 4-1 대승으로 마무리하면서 3차전을 진행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LAFC의 다음 상대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밴쿠버와 LAFC는 각각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에서 2위와 3위에 오른 팀이기에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밴쿠버엔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뛰고 있다. 손흥민이 뮐러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LAFC의 MLS컵 우승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