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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보다 먼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건너 온 위고 요리스가 플레이오프 데뷔 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극찬했다.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오스틴의 2025시즌 미국 MLS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 맹활약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 나단 오르다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며 오스틴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 결과 손흥민은 플레이오프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LAFC는 2연승으로 3판 2선승제에서 이기며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준결승에서 LAFC의 상대는 댈러스를 제압한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손흥민은 팀의 리드를 안기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후 공을 받은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전진했다. 수비 한 명을 앞에 둔 그는 페널티박스 안 왼쪽으로 전진한 뒤, 스텝 오버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고 슈팅 공간을 만들었다. 이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오른쪽으로 뒷공간 침투를 하며 역습을 시작했다. 공이 넘어오는데 상대 골키퍼가 달려 나와 차단하려 하자, 한 번 툭 치고 골키퍼를 지나보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먼저 패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히고 돌아왔다. 그는 다시 왼발로 패스해 반대편에 있는 부앙가에게 연결했다. 부앙가는 한 번 터치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부앙가는 전반 44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추가시간인 전반 51분 상대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45분을 잘 버틴 뒤 후반 추가시간 제레미 에보비세의 쐐기 골로 LAFC가 승리했다.
이날 골키퍼 요리스도 맹활약했다. 전반 중반 한 번의 페널티킥 선방을 비롯해 이날 선방 2개를 해냈다.
요리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마 내가 누구보다 손흥민을 가장 잘 알 거다. 토트넘에서 10년을 함께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매일 훈련과, 수많은 경기에서도 함께 뛰었다. 그는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어디든 돌파해 양발 모두 완벽하게 슈팅이 가능하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개인 기록들을 세웠다"고 말했다.
요리스는 또 "손흥민의 가치가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활약에만 있지 않다. 경기장 밖에서도 훌륭한 팀 동료다. 그는 야망이 넘치고, 승부욕이 강하다. 그 에너지가 팀 전체로 전해지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요리스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두 사람이 긴 세월을 토트넘에서 함께 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2015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요리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요리스와 지난해 1월까지 8년 반을 함께 했다. 2020년 여름엔 코로나19 무관중 경기 중 당시 주장이었던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수비 문제 등으로 굉장히 화를 냈고, 손흥민도 이에 지지 않고 엄청난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 장면이 나중에 토트넘 다큐멘터리에 그대로 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2023년 여름 손흥민은 요리스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돼 바통을 건네받았다. 요리스는 2024년 1월 LAFC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말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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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올해 8월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됐다.
요리스는 손흥민의 합류 직후 경기인 시카고 파이어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정말 대단한 경쟁자라는 것이 사실이 됐다. 그는 토트넘에서 지난 2년간 주장으로 있었고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월드컵이 1년 남았다. 그의 머릿속에 정말 많은 것들이 있다. 이곳에 엄청난 동기부여를 갖고 왔고 우리는 함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쏘니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 요리스는 "(손흥민에게 그건) 쉬운 일이다. 그는 팀과 시스템, 코치의 요구 사항에 잘 적응한다. 그는 모든 능력을 갖췄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될 것이고 팀에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그가 일대일을 할 때나 어떤 순간에서든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양발을 다 쓰고 9번 역할을 할 수 있다. 엄청난 기준을 가진 선수다. 그가 33세에 이곳으로 왔고 여전히 젊고 다리도 쌩쌩하다. 또 리그 특성을 보면 많은 공간이 있어서 뛰어나가기 좋다"라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줄 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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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스의 전망은 사실이 됐고 이제 두 선수가 함께 MLS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LAFC는 이제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홈구장 BC플레이스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L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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