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언젠가 해리 케인과의 재회를 원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자신들의 레전드인 케인을 빼앗길 위기다.
베테랑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의 결별을 앞둔 스페인의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가 케인을 원한다는 보도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처럼 '만능 공격수'에 가까운 케인을 영입해야 당분간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중인 모양이다.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기록 등 케인의 낭만적인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으나, 바르셀로나가 케인 영입 경쟁이 끼어들면서 공기가 달라졌다. 토트넘 시절부터 꾸준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원했던 케인으로서도 매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쉽게 거절하기 힘들 터다.
토트넘도 이를 염두에 두고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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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팀토크'는 3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떠날 준비가 됐고, 토트넘 홋스퍼는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와의 경쟁을 준비하면서 비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토크'는 내년 여름부터 발동되는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언급하면서 케인이 바르셀로나 이적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케인이 만족할 만한 조건을 맞춰주려고 한다는 게 언론의 설명이다.
언론은 "케인은 내년 여름 그를 자유롭게 해줄 6500만 유로(약 1071억원)의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려면 1월31일까지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라며 "바르셀로나 측 소식통에 따르면 케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후 공격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비전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시티의 슈퍼스타 엘링 홀란을 영입하기 전 케인이 완벽한 가교가 될 거라고 보고 있으며, 레반도프스키가 내년 여름에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케인에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50만 유로(약 8억 2400만원) 이상의 주급을 제공할 태세를 갖추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인도 바르셀로나 이적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토크'는 "지난달부터 탐색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며, 케인 측은 새로운 리그에 대해 열려있는 입장을 표했다"라며 "이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260골 기록에 도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변수는 토트넘이 보유한 우선 협상권이다.
토트넘은 2년 전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킬 당시 케인의 계약 조건에 우선 협상권 관련 조항을 삽입, 향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매각하게 됐을 때 토트넘이 원할 경우 토트넘이 우선적으로 케인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팀토크'가 언급한 토트넘의 '비밀 무기'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2023년 이적료에 대한 매칭 권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그의 바이아웃 조항이 충족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라며 "이는 케인의 이적 협상 과정에서 토트넘의 비밀 무기가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물론 토트넘이 이를 발동시키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 토트넘의 공격력이 성적과 무관하게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내년 여름 토트넘이 케인 재영입에 나서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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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10경기에서 17골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번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에버턴 등 시즌 초반 부진한 팀들을 상대로 3골씩 몰아친 반면 순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승리로 이어지는 득점을 터트리지 못해서 문제다. 아직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현재 5위인 팀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가 있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현 상황은 분명 토트넘을 괴롭히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가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대신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는 히샬리송이 시즌 극초반과 달리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토트넘이 케인 영입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케인에게도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야 할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팀토크'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긍정적인 출발과 시스템은 케인에게 적합할 것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일들과 불멸의 기록을 향한 47골이라는 감정적인 매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라며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토트넘 내부의 많은 사람들이 케인이 다시 구단으로 복귀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라면서 "그들은 케인이 다시 토트넘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될 거라고 믿는다"라며 토트넘 내부에서도 케인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돌고 있다고 했다.
한편 '팀토크'에 따르면 과거 케인이 토튼머에서 뛰던 시절부터 케인을 노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케인 영입전에서 약간 뒤처진 상태다.
언론은 "우리는 케인의 오랜 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며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검증된 9번을 원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불안한 현실과 아직 초기 단계인 팀 리빌딩으로 인해 트로피에 집착하는 케인을 설득할 만한 요소가 약화되고 있다. 4위권 진입만이 그들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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