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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바르사행?' 해프닝으로 끝난 손흥민 임대설, 바르사의 진짜 타깃 '해리 케인'... 소문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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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LAFC)의 FC바르셀로나 이적설은 결국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규정과 ‘베컴룰’이 맞물리면서 유럽 임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차헤스는 최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단기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 베컴룰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빠르게 확산됐고 손흥민이 라리가 명문 클럽의 유니폼을 입는다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영국 현지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바르셀로나가 논의한 단기 임대 대상은 여러 명이며, 손흥민은 그중 한 후보로만 검토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소문은 해프닝으로 정리됐다.

    MLS는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다. 따라서 시즌이 끝나는 겨울 동안 일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임시로 뛰는 것이 가능하다. 손흥민 또한 그 조항을 적용받는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MLS가 휴식기에 들어가는 1~3월 사이, 구단의 동의 하에 다른 클럽으로 단기 임대를 떠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번 건은 실제 추진 의도가 없었던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의 검토였던 셈이다.

    결정적으로 바르셀로나의 실제 관심은 손흥민이 아니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게 있었다. 스포츠바이블은 “바르셀로나가 집중하고 있는 공격수는 손흥민이 아니라 케인”이라고 단언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을 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선수 본인이 이적 의사를 밝힐 경우 합리적인 금액으로 다른 구단이 데려갈 수 있는 구조다. 이 조항이 알려지자 유럽 주요 클럽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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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계약이 마지막 해를 맞이하면서 차기 에이스를 찾고 있다. 득점력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케인은 그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토트넘 시절 279골을 기록했던 그는 바이에른에서도 111경기 107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한 골에 가까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뒤 분데스리가에서도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가며 여전히 유럽 최고 수준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바르셀로나가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벽은 여전히 높다. 바르셀로나는 재정건전성 규정(FFP) 아래 놓여 있으며 새로운 선수 등록을 위해서는 임금 조정과 선수 매각이 필수다. 케인을 품으려면 막대한 이적료뿐 아니라 연봉 구조 재편이 동반돼야 한다. 이런 제약 속에서 손흥민 임대설이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오르내렸지만, 실제로는 실현 가능성이 극히 낮았다. 손흥민이 베컴룰에 따라 유럽 단기 임대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선수이긴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목표는 임시 전력 보강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였다.

    결국 이번 소동은 손흥민의 이름이 잠시 등장했을 뿐 실질적인 중심은 케인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며 차세대 9번 자리를 메울 공격수를 찾고 있고, 케인은 그 이상적인 대체자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단지 MLS 비시즌 임대 규정의 특수성 때문에 이름이 언급된 하나의 예시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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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의 선택지는 여전히 넓다. 영국 현지에서는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며, 토트넘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된다. 토트넘 시절 황금기를 보낸 그는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와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약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영입전에 나선다면, 라리가라는 새로운 무대가 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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