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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2025시즌 올해의 신인은 샌디에이고FC의 안데르스 드레이어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드레이어는 미디어 71.75%, 선수 69.09%, 구단 관계자 81.48%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총 74.1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덴마크 대표팀 출신인 그는 34경기에서 19골 19도움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서부 콘퍼런스 1위를 견인했다. 결과는 예견된 순서였다.
하지만 더 큰 화제를 모은 건 2위였다. MLS 진출 불과 3개월 만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미디어 7.91%, 선수 7.27%, 구단 3.7%의 표를 받으며 세 투표 부문 모두에서 2위를 차지했다. 평균 6.3%라는 수치는 드레이어와의 격차보다, MLS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가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리그 중심에 선 사실에 의미가 있다.
MLS 신인상 제도는 이름처럼 ‘루키’ 개념에 한정되지 않는다. 해당 시즌 MLS 첫 해를 치르는 선수라면 유럽·남미·아시아 등 다른 리그에서의 커리어를 막론하고 후보가 된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한 월드클래스 공격수지만, 올해 여름 LAFC 유니폼을 처음 입으면서 자동으로 신인상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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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역시 손흥민 합류 후 급상승세를 탔다. 팀은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손흥민은 합류 이후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일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MLS 사무국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의 합류 이후 리그 시청률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는 전용 중계 카메라가 따로 운영됐고, SNS 조회 수는 평균 두 배 이상 뛰었다. MLS 관계자는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는 날은 그 자체로 이벤트가 된다. 흥행 지표가 모두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의 상업적 가치도 눈부셨다. ‘USA 투데이’는 “손흥민은 입단 발표 72시간 만에 MLS 유니폼 판매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시즌 누적 판매량에서도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이었다. LAFC 홈경기 평균 관중은 18% 증가했고, 구단의 SNS 팔로워 수는 시즌 중 4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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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인상은 드레이어의 몫이 됐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결과 이상이었다. 시즌 도중 합류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의 시청률·관중·상품 판매를 끌어올렸고, MLS 사무국조차 “드레이어가 최고의 활약을 했다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제 손흥민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간다. LAFC는 다음 라운드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그 팀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상징적 존재였던 토마스 뮐러가 있다. 유럽 무대를 지배했던 두 레전드의 맞대결은 MLS에서도 최대 화제 카드로 떠올랐다.
숫자만 보면 손흥민은 ‘신인상 2위’였다. 하지만 그가 MLS에 남긴 영향력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였다. 세 달 만에 리그 문화를 바꾸고, 관중을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만든 선수가 된 손흥민은 이미 MLS가 꿈꿨던 ‘월드 클래스’의 정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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