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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14일 출국 후 열 달, 그 사이 김혜성에게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라는 수식어뿐 아니라 역대 2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훈장까지 더해졌다.
귀국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에 대해서는 "재미있었다. 꿈의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았고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하고 그 분위기를 함께 즐겨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 다저스 입단부터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했나.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히 월드시리즈는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그렇게 생각했고, 나도 잘해서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한국인 선수 역대 5번째 월드시리즈 출전, 두 번째 우승이다.
"너무 기뻤다. 야구선수로서 항상 꿈꿨던 무대고, 한국인 선수가 많이 갖지 않은 기록이라 너무 의미있다."
- 우승이 프로에서는 없었는데.
"고등학교(동산고 2016년 대통령배 우승)가 마지막이고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 우승하면 얼마나 좋은가. 상상이 잘 안 간다.
"모르겠다. 표현하기가 쉽지 않고 그냥 웃음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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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순간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지만 항상 준비는 하고 있었다. 준비는 돼 있었다. 마지막 상황은 베이스 근처 땅볼이라 베츠 선수가 밟고 던지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라고 콜을 했다."
- 미겔 로하스가 출전 기회를 넘겨준 그림이 됐는데.
"따로 얘기한 건 없고, 로하스 선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그날 언제 빠질지 모른다고 해 처음부터 계속 준비를 했다. 연장에서 마지막 이닝 막으면 끝나는 상황이라 로하스 선수가 다른 선수를 내보내 달라고 했고, 나가게 됐다."
- 우승하는 순간 다저스 가길 잘했다 생각했을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다. 너무 좋은 순간이었고 그 일원으로, 야구선수로서 내가 좋아하는 팀에서 우승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꿈꿨던 순간이라 행복했다."
- 7차전 출전 때 초조하지는 않았나.
"초조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수는 없다. 엔트리에는 백업 선수도 있다. 각자의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내 임무는 백업이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대한 초조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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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홈으로 뛰는데 포수랑 부딪혀서 베이스를 잘 못 밟은 것 같아서 확실하게 밟고 싶은 마음에 다시 돌아갔다."
- 눈에 멍든 장면이 중계 화면에 나오기도 했는데.
"개인 훈련을 하다가 내가 친 공에 맞아서 멍이 들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달리기도 화제가 됐다.
"감독님께서 한 번 뛰자고 하셔서, 자신있냐고 하시길래 당연히 자신있다고 했다. (거리를)조금 잡아드렸는데 넘어지시더라."
- 로버츠 감독이 현역 시절엔 그래도 도루에 일가견이 있던 선수인데.
"나이가 나이라 어쩔 수 없으셨을 것 같다."
- 시즌 중에는 플래툰에 묶여서 못 나간 경우가 많았다. 아쉽지 않았나.
"경기 기용에 대해 실망한 적은 없다. 그보다 내가 나갔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스스로 실망한 적은 있다. 경기를 내보내주지 않아서 느낀 실망감은 전혀 없었다."
- 올해 점수를 매긴다면.
"30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30점에 이유가 있겠나. 만족스럽지 않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30점이라고 했다."
- 나머지 70점을 채우려면.
"모든 면이다. 아직 야구선수로서 나아질 면이 많다고 생각해서, 모든 면에서 나아져서 100점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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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로서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다. 너무 멋있다. 같이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 출신 선수고 나이가 같아서 대화를 많이 했다."
- 귀국 후 일정은.
"또 열심히 운동할 생각이다. 야구가 늘 그렇지만 비시즌이라고 해서 비시즌(쉬는 시간)이 아니다. 다음 시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야구할 수 있게 잘 하겠다."
-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도 의욕을 보였는데.
"WBC도 있지만 준비는 항상 하는 거다. 똑같이 열심히 잘 준비해서 국가대표 무대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뽑아주신다면 가서 열심히 하겠다."
- 먼저 간 메이저리거들보다 먼저 우승했다. 선수들이 부러워하던가.
"축하한다는 말은 들었고 부럽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부러워하지는 않을 것 같다."
- 우승을 함께한 일본인 선수들과 WBC에서는 상대를 해야 한다.
"한일전에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야구장에서 적으로 만나면 적이다."
- 같은 히어로즈의 송성문 선수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 조언을 한다면.
"따로 그런 건 없다.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다 잘해야 한다. 그런데 성문이 형이 다 잘하니까. 지금 포스팅 신청을 한다고 들었는데 원하던 목표 이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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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라고 성공을 판단하겠나. 성공 여부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닌 것 같다. 나도 도전자로서 모든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보면 좋겠다. 한 번 살고 한 번 야구하는 거, 어떻게든 꿈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 내년 시즌 목표가 있다면.
"항상 야구선수로서 새기는 목표가 있다. 작년의 나보다 잘하는 것이 새해의 목표다. 또 부상 없이 1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나는 강하다'고 했던데.
"무겁다고 하길래 나도 스트롱하다고 얘기한 거다. 많이 무겁더라."
- 우승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1년 동안 고생한 나다. 연락한 사람은, 연락이 많이 와서 답장 열심히 했다."
- 카 퍼레이드는 처음이었을 텐데.
"로스앤젤레스에 다저스 팬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많은 인파가 모였다. 또 많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 대표팀 후배들이 많은 조언을 구할 텐데.
"밥 많이 사줘야 할 것 같다."
- 응원해 주신 팬들께.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했는데 그때부터 많이 응원해주셨다. 또 메이저리그 올라온 뒤에도 응원해 주셨고, 1년 내내 응원해주신 거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1년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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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벤치 멤버로 선택받았다. 실제 출전은 단 두 차례였지만 유망주까지 풍부한 스타 군단 다저스에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된 것 자체가 성과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연장 11회 대주자로 나와 결승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마지막 7차전에 대수비로 나와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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