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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내년은 1년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김혜성 귀국하자마자 밝힌 일정 "열심히 운동하려고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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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은 남자, 김혜성(LA 다저스)이 한국에 돌아왔다.

    김혜성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14일 출국 후 열 달, 그 사이 김혜성에게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라는 수식어뿐 아니라 역대 2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훈장까지 더해졌다.

    귀국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에 대해서는 "재미있었다. 꿈의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았고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하고 그 분위기를 함께 즐겨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 다저스 입단부터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했나.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히 월드시리즈는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그렇게 생각했고, 나도 잘해서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한국인 선수 역대 5번째 월드시리즈 출전, 두 번째 우승이다.

    "너무 기뻤다. 야구선수로서 항상 꿈꿨던 무대고, 한국인 선수가 많이 갖지 않은 기록이라 너무 의미있다."

    - 우승이 프로에서는 없었는데.

    "고등학교(동산고 2016년 대통령배 우승)가 마지막이고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 우승하면 얼마나 좋은가. 상상이 잘 안 간다.

    "모르겠다. 표현하기가 쉽지 않고 그냥 웃음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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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시리즈에 극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마지막엔 무키 베츠가 홀로 더블플레이를 했는데.

    "나가는 순간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지만 항상 준비는 하고 있었다. 준비는 돼 있었다. 마지막 상황은 베이스 근처 땅볼이라 베츠 선수가 밟고 던지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라고 콜을 했다."

    - 미겔 로하스가 출전 기회를 넘겨준 그림이 됐는데.

    "따로 얘기한 건 없고, 로하스 선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그날 언제 빠질지 모른다고 해 처음부터 계속 준비를 했다. 연장에서 마지막 이닝 막으면 끝나는 상황이라 로하스 선수가 다른 선수를 내보내 달라고 했고, 나가게 됐다."

    - 우승하는 순간 다저스 가길 잘했다 생각했을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다. 너무 좋은 순간이었고 그 일원으로, 야구선수로서 내가 좋아하는 팀에서 우승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꿈꿨던 순간이라 행복했다."

    - 7차전 출전 때 초조하지는 않았나.

    "초조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수는 없다. 엔트리에는 백업 선수도 있다. 각자의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내 임무는 백업이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대한 초조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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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비전시리즈)끝내기 득점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홈으로 뛰는데 포수랑 부딪혀서 베이스를 잘 못 밟은 것 같아서 확실하게 밟고 싶은 마음에 다시 돌아갔다."

    - 눈에 멍든 장면이 중계 화면에 나오기도 했는데.

    "개인 훈련을 하다가 내가 친 공에 맞아서 멍이 들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달리기도 화제가 됐다.

    "감독님께서 한 번 뛰자고 하셔서, 자신있냐고 하시길래 당연히 자신있다고 했다. (거리를)조금 잡아드렸는데 넘어지시더라."

    - 로버츠 감독이 현역 시절엔 그래도 도루에 일가견이 있던 선수인데.

    "나이가 나이라 어쩔 수 없으셨을 것 같다."

    - 시즌 중에는 플래툰에 묶여서 못 나간 경우가 많았다. 아쉽지 않았나.

    "경기 기용에 대해 실망한 적은 없다. 그보다 내가 나갔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스스로 실망한 적은 있다. 경기를 내보내주지 않아서 느낀 실망감은 전혀 없었다."

    - 올해 점수를 매긴다면.

    "30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30점에 이유가 있겠나. 만족스럽지 않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30점이라고 했다."

    - 나머지 70점을 채우려면.

    "모든 면이다. 아직 야구선수로서 나아질 면이 많다고 생각해서, 모든 면에서 나아져서 100점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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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시리즈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활약이 화제가 됐다.

    "야구선수로서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다. 너무 멋있다. 같이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 출신 선수고 나이가 같아서 대화를 많이 했다."

    - 귀국 후 일정은.

    "또 열심히 운동할 생각이다. 야구가 늘 그렇지만 비시즌이라고 해서 비시즌(쉬는 시간)이 아니다. 다음 시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야구할 수 있게 잘 하겠다."

    -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도 의욕을 보였는데.

    "WBC도 있지만 준비는 항상 하는 거다. 똑같이 열심히 잘 준비해서 국가대표 무대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뽑아주신다면 가서 열심히 하겠다."

    - 먼저 간 메이저리거들보다 먼저 우승했다. 선수들이 부러워하던가.

    "축하한다는 말은 들었고 부럽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부러워하지는 않을 것 같다."

    - 우승을 함께한 일본인 선수들과 WBC에서는 상대를 해야 한다.

    "한일전에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야구장에서 적으로 만나면 적이다."

    - 같은 히어로즈의 송성문 선수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 조언을 한다면.

    "따로 그런 건 없다.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다 잘해야 한다. 그런데 성문이 형이 다 잘하니까. 지금 포스팅 신청을 한다고 들었는데 원하던 목표 이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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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메이저리그 도전자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내가 뭐라고 성공을 판단하겠나. 성공 여부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닌 것 같다. 나도 도전자로서 모든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보면 좋겠다. 한 번 살고 한 번 야구하는 거, 어떻게든 꿈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 내년 시즌 목표가 있다면.

    "항상 야구선수로서 새기는 목표가 있다. 작년의 나보다 잘하는 것이 새해의 목표다. 또 부상 없이 1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나는 강하다'고 했던데.

    "무겁다고 하길래 나도 스트롱하다고 얘기한 거다. 많이 무겁더라."

    - 우승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1년 동안 고생한 나다. 연락한 사람은, 연락이 많이 와서 답장 열심히 했다."

    - 카 퍼레이드는 처음이었을 텐데.

    "로스앤젤레스에 다저스 팬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많은 인파가 모였다. 또 많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 대표팀 후배들이 많은 조언을 구할 텐데.

    "밥 많이 사줘야 할 것 같다."

    - 응원해 주신 팬들께.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했는데 그때부터 많이 응원해주셨다. 또 메이저리그 올라온 뒤에도 응원해 주셨고, 1년 내내 응원해주신 거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1년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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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은 5월 4일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1경기에서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과 OPS 0.699,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빠른 발로 먼저 주목받고, 기대 이상의 콘택트 능력과 다재다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생존했다. 수비에서는 주로 2루수(45경기 278이닝)로 뛰면서 중견수(17경기 85⅓이닝)와 유격수(11경기 46이닝)로도 출전했다.

    덕분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벤치 멤버로 선택받았다. 실제 출전은 단 두 차례였지만 유망주까지 풍부한 스타 군단 다저스에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된 것 자체가 성과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연장 11회 대주자로 나와 결승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마지막 7차전에 대수비로 나와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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