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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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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vs 메시' MLS 역대급 매치업 무산되나…수아레스 황당 행동으로 1G 징계→PO 3차전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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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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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인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까. 팀의 주축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황당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아 플레이오프 3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수아레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내슈빌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상대 선수를 발로 차 사후 징계를 받았다. 이번 징계로 수아레스는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는 경기인 3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리버풀, 바르셀로나 등 유럽에서 뛰던 시절부터 상대 수비수 어깨를 깨무는 등 종종 기행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했던 수아레스는 아직 과거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마이애미는 경기를 사흘 앞두고 내려진 징계로 인해 고민에 빠지게 됐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LS 징계위원회가 마이애미의 공격수 수아레스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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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도 MLS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구단은 성명을 내 "우리는 MLS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존중한다"라면서도 "동시에 구단은 주심과 비디오 판독(VAR)이 판단한 장면을 두고 판정을 다시 하는 선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앞으로는 이것이 모든 경기와 모든 팀에 적용될 기준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라며 향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같은 기준이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수아레스가 징계를 받은 이유는 그가 지난 2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내슈빌의 2025시즌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경기를 치르는 도중 내슈빌의 미드필더 앤디 나자르를 발로 걷어찼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를 주관한 주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해 그냥 넘어갔지만, 수아레스도 카메라는 속이지 못했다. 결국 MLS는 경기가 끝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 오는 9일 마이애미의 홈에서 열리는 내슈빌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그가 출전할 수 없도록 징계를 내렸다.

    혈기왕성했던 20대 때부터 온갖 기행을 벌이며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수아레스는 여전히 이전 버릇을 고치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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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황당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을 시작으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상대팀 수비수를 세 번이나 물어뜯고, 일부 선수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발언을 하는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수아레스다.

    그는 지난 9월 리그스컵 결승전에서도 시애틀 사운더스의 오베르 바르가스의 목덜미를 잡았고, 구단의 보안 책임자인 진 라미레즈와 언쟁을 벌이다 얼굴에 침을 뱉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과 MLS 사무국으로부터 연달아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즈는 사건이 터지고 나흘 만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미 그에 대한 여론은 바닥을 친 상태였다.

    수아레즈는 "경기 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어떠한 이유도 내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나는 잘못을 저질렀고,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했다.

    또 "시애틀 사운더스의 우승을 축하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일"이라면서 "가족과 구단, 그리고 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내 실수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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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스의 징계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두며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마이애미로서는 큰 악재다. 물론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로드리고 데폴, 조르디 알바 등 핵심 전력들이 건재하기는 하나, 메시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수아레스의 공백은 적지 않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아레스는 전성기가 한참 지난 나이에도 마이애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당장 마이애미가 승리했던 지난 1차전에서 메시의 선제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선수가 바로 수아레스다. 아무리 메시가 있다고는 하나, 이미 2차전에서 약점을 간파당한 마이애미로서는 수아레스 없이 3차전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터다.

    당초 마이애미는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와 함께 2025시즌 MLS컵 우승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수아레스의 징계로 인해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팬들은 각각 MLS의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메시와 손흥민이 MLS컵 결승전에서 맞붙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마이애미가 내슈빌에 덜미를 잡힌다면 이 맞대결도 불발된다.

    반면 다른 우승 후보인 LAFC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전 중이다. LAFC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오스틴FC를 만나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활약을 앞세워 손쉽게 2승을 따내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LAFC의 다음 상대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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