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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골골골골골골골' 손흥민 후계자 나왔다! 韓 국대 FW, 초대형 활약…오현규 시즌 7호골 폭발+2G 연속골→헹크, 브라가에 4-3 역전승 [UE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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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현규가 시즌 7호 골을 폭발시키며 KRC 헹크를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한국 축구의 유럽파 골잡이 계보를 이어나갈 태세다.

    오현규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베스테를로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시즌 6호 골을 터트리고 불과 5일 만에 또다시 골맛을 봤다.

    이번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팀의 1점 차 승리에 기여하는 골을 넣었다는 게 오현규에게는 고무적이다. 헹크는 오현규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던 브라가를 꺾고 7경기 무패(4승3무)를 질주했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이끄는 헹크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열린 브라가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헹크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두 번째 승리를 챙기며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7점을 마크하며 1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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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팀 브라가는 루카시 호르니첵(골키퍼), 레오나르도 레로, 브라이트 아리음비, 구스타프 라게르비엘케, 빅토르 고메스(이상 수비수), 히카르두 오르타, 주앙 무티뉴, 장밥티스트 고르비(이상 미드필더), 아민 엘 우아자니, 로드리고 살라사르, 가브리엘 마르티네스(이상 공격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헹크는 헨드릭 판크롬브뤼허가 골문을 맡았고, 요리스 카옘베, 마테 스메츠, 무하이드 사디크, 켄 은쿠바가 수비를 책임졌다. 이라 소르, 브라이언 헤이넌, 파트리크 흐로쇼프스키,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미드필드를 구성했고, 단 헤이먼스와 오현규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브라가는 홈 이점을 앞세워 전반전 초반부터 헹크를 강하게 압박했다. 헹크는 물러서지 않고 전반 7분 카레차스의 슈팅으로 받아쳤는데, 카레차스 슈팅은 수비 맞고 골키퍼에게 향했다. 브라가는 전반 14분 마르티네스의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헹크를 위협했으나 판크롬브뤼허 골키퍼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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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전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브라가가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브라가의 골킥을 헹크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살라사르가 낚아챘고, 공간이 나오자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려 헹크 골네트를 출렁였다.

    헹크는 선제골 실점 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까지 브라가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4분 무티뉴의 절묘한 패스로 시작된 브라가의 공격이 실점으로 연결됐다면 헹크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었다.

    헹크가 반전의 신호탄을 쏜 것은 전반전 추가시간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카레차스의 크로스가 헤이먼스에게 향했고, 헤이먼스가 이것을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전반전 내내 밀리던 헹크는 헤이먼스의 동점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춘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헹크의 핑크 감독은 은쿠바를 조수에 콩골로와 교체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1분 오현규가 한 차례 헤더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이 시도는 골키퍼가 쉽게 막아냈다.

    후반전 초반 브라가의 실수가 나오면서 헹크가 이른 시간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분 브라가의 후방 빌드업에서 나온 실책을 놓치지 않은 소르가 공을 몰고 전진한 뒤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시도한 호쾌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맞고 들어가면서 헹크가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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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급해진 브라가는 후반 11분 우아자니, 무티뉴, 레로를 프란 나바로, 플로리안 그릴리치, 마리오 도르겔레스와 교체하면서 교체카드를 과감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이미 넘어간 분위기는 좀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헹크는 후반 14분 한 차례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오현규가 후반 15분 헤이먼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만들어낸 추가 득점으로 브라가의 추격을 뿌리치고 격차를 3-1로 벌렸다.

    브라가는 후반 26분 오르타의 크로스에 이은 살라사르의 헤더로 한 골 차 추격에 성공했으나, 쉽게 추격을 허용할 헹크가 아니었다. 헹크는 후반 27분 메디나와 카레차스의 합작골로 다시 경기를 2점 차로 만들었다.

    헹크는 후반 31분 오현규와 헤이먼스, 카레차스를 유세프 에라비, 잔 스튜커스, 니콜라스 자틀베르거와 교체해 굳히기에 나섰다. 브라가는 후반 39분 살라사르를 디에고 로드리게스와 바꿔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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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가는 후반 41분 나바로 뽑아낸 득점으로 4-3까지 따라붙었지만, 헹크는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헹크의 4-3 승리로 끝났다.

    최근 6경기에서 무패를 내달리던 헹크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가까지 잡아내며 무패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그 중심에는 오현규가 있다. 지난 시즌의 '조커'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헹크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오현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팀의 주포로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9골 2도움을 올렸던 오현규는 이번 시즌 벌써 6골 2도움(리그 4골 2도움·유로파리그 2골)을 달성했다.

    2경기 연속골로 득점 감각을 한껏 끌어올린 오현규는 주말 열리는 헨트전 이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이다. 최근 홍명보호에서 대표팀의 최전방 자원으로 중용되고 있는 오현규는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A매치 7호 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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