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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이겼다, 67.7m 드리블하고 골→쏘니 72.3m “미친 기록” 확정! 토트넘 ‘오피셜’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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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역대급 질주 골을 비교했다. 결론은 간단했다. 손흥민(33, LAFC)은 여전히 토트넘의 전설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 더 벤의 챔피언스리그 최장거리 드리블 득점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코펜하겐을 4-0으로 완파했고, 이날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중앙 수비수 반 더 벤에게 향했다. 후반 19분, 그는 토트넘 진영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따낸 뒤 단숨에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하프라인을 지나 상대 수비수 5명을 순식간에 따돌리고 박스 안까지 돌진한 그는 곧바로 왼발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골을 만들었다. 중앙 수비수가 만들어낸 보기 드문 장면이었고, 한순간에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토트넘은 이 골이 67.7m를 달리는 질주 끝에 완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먼 거리 드리블 득점으로, 종전 기록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64.4m)를 약 3m 경신한 수치다. ESPN은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돌파해 득점하는 순간만큼 짜릿한 건 없다. 2019년 손흥민의 득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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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2019년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기록한 72.3m단독 돌파 골을 함께 언급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당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원맨쇼’ 장면으로, 수비수 6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마무리한 완성도가 압도적인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의 기록이 챔피언스리그 최장거리 드리블 득점을 새로 썼지만, 그보다 긴 단독 드리블 골은 우리 팀 안에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장면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다시 만들어졌지만,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먼 거리의 단독 질주 골은 여전히 손흥민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비교는 단순한 양쪽 기록 소개가 아니라, 구단 스스로 ‘전설’ 손흥민의 흔적을 되살리는 방식이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의 득점은 전 세계 팬들의 열광을 끌어냈다. 그는 번리전에서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뒤 번리 수비 라인을 쪼개듯 돌파했고, 번리 수비수들이 번갈아 접근했지만 모두 단숨에 제치고 골키퍼 닉 포프까지 무력화한 뒤 오른발로 차 넣었다. 당시 중계진은 “손나우두”라는 표현을 쓰며 찬사를 보냈고, 토트넘 팬들은 이 장면을 두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 중 하나”라고 칭했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팬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토트넘 SNS에는 두 장면이 나란히 소개되었고, 손흥민도 직접 반응했다. 그는 반 더 벤을 태그하며 “와우… 그냥 와우”라고 짧게 남겼다. ‘전설’이 후배의 경이로운 득점을 칭찬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했고, 반 더 벤 역시 “손흥민의 골은 알고 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다. 내가 더 멀리서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며 겸손하게 웃었다.

    반 더 벤의 골은 단순히 거리가 길어서만 화제가 된 것이 아니다. 후반 12분 존슨이 퇴장을 당해 10명이 된 상태에서 나온 득점이었고, 수비수 5명과의 정면 승부를 이겨낸 뒤 심리전까지 성공해 마무리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골을 넣는다면 나를 무시해도 좋다”고 농담 섞인 찬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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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직후, 반 더 벤의 득점 과정은 손흥민의 번리전 골과 자연스럽게 비교됐다. 영상만 보면 반 더 벤이 더 깊은 지역에서 출발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측정 결과는 손흥민이 약 4.6m 더 멀리 뛰었다. 손흥민의 72.3m는 여전히 토트넘에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단독 질주 골로 남아 있다. 5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 기록은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은 단순히 장거리 돌파를 통한 골이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 조직을 완전히 무너뜨린 개인 능력, 완결성 높은 마무리, 세계 축구 팬들을 사로잡은 임팩트가 더해지며 ‘푸스카스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 더 벤이 어떤 골을 넣더라도, 그 비교 대상이 손흥민인 순간부터 기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반 더 벤은 첼시전 종료 후 관중 인사를 요구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요청을 무시해 논란을 일으켰으나, 이내 직접 사과했고 프랭크 감독도 “이미 해결됐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팀 분위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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