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 루이스 오티즈가 스포츠 도박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법원은 10일(한국시간) 클라세와 오티즈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다.
두 선수는 경기 중 고의로 구속을 낮추거나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선 투구의 속도나 결과에 돈을 거는 유형도 있다.
클라세는 2023년 5월부터 경기 조작에 가담했으며, 오티즈는 올해 6월부터 이 계획에 동참했다. 도박꾼들은 두 투수의 구속과 결과에 돈을 걸어 최소 45만 달러(약 6억5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구체적인 사례도 공개됐다. 클라세는 지난 4월 보스턴 레드삭스전 등판을 앞두고 도박꾼과 통화했고, 해당 경기에서 97.95마일(약 158km/h)보다 느린 투구에 돈을 건 일행은 1만1000달러(약 1601만원)를 따냈다.
5월 LA 다저스전에서는 볼을 던지기로 했으나 상대 타자가 스윙하면서 스트라이크가 됐고, 일행은 4000달러(약 582만원)를 잃었다. 이후 클라세는 자살을 암시하는 이미지와 슬픈 강아지 이모티콘이 담긴 메시지를 도박꾼에게 전송했다.
오티즈는 올해 6월 16일 클라세에게 5000달러(약 728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2회에 초구를 볼로 던지기로 했다. 6월 28일에는 3회에 초구를 볼로 던지는 대가로 7000달러(약 1019만원)를 받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98년생인 클라세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366경기 360이닝 21승 26패 11홀드 182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74경기 74⅓이닝 4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1999년생인 오티즈는 빅리그 통산 75경기 327이닝 16승 2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뛰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MLB 사무국으로부터 스포츠 도박 관련 조사를 이유로 유급 휴직 처분을 받았다. 유죄를 받게 된다면 영구 제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티즈는 현지시간으로 9일 공항에서 체포됐고, 클라세는 아직 구금되지 않았다.
오티즈 측 변호인 크리스 조걸리스는 "오티즈는 경기를 조작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법정에서 혐의를 적극 반박할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MLB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 초기 단계에서 연방 수사기관에 직접 연락했으며, 수사 전반에 걸쳐 협조하고 있다"며 "기소 및 체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MLB 자체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