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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일본), 이후광 기자] 극심한 제구 난조로 인해 벤치클리어링까지 휘말렸던 애증의 유망주를 살리기 위해 ‘투수 조련사’ 김원형 신임 감독이 직접 나섰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유망주 김유성은 10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마무리캠프 일곱 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불펜장에 입성한 김유성. 김원형 감독은 김유성에게 “어떤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거냐”라고 물었고, 김유성은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는 방향성을 갖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준과 배터리호흡을 이룬 김유성은 워밍업 때부터 김원형 감독의 1대1 지도를 받았다. 단순히 몸을 풀기 위한 단계이지만, 김원형 감독은 “가볍게 던지더라도 자세를 정확히 잡아라. 천천히 하면서 느껴라”라고 주문했다. 김유성은 워밍업부터 자세를 신경 쓰며 영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본 피칭에 돌입한 뒤에는 주로 투구 자세, 무의식중에 나오는 안 좋은 습관 등이 지적됐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원포인트 레슨 이후 영점이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이제 팔이 돌아가는 자세가 많이 없어졌다. 지금 던지는 건 만족한다. 이렇게만 해라”라며 “네가 원하는 대로 공이 들어갔을 때도 그냥 넘기지 말고 그 자세를 기억해라”라고 조언했다.
김유성은 직구에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곁들여 73개를 던졌다. 김원형 감독은 투구를 마친 김유성을 향해 “0B-2S에서도 떨어트리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홈런 맞아도 된다. 그렇게 던지면 못 친다”라고 선수를 격려했다. 옆에서 함께 피칭을 지켜본 전력분석원도 “저 정도 구위면 가운데 던져도 홈런을 못 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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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 후 만난 김유성은 “감독님이 방향성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걸 첫 번째로 생각하신다. 나도 거기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다른 코치님들의 조언도 거의 다 같은 이야기라서 방향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제구가 잡힌다. 감독님이 투수 출신이시라 투수 파트에 관심이 많으셔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피칭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김유성은 “요즘 공을 많이 던지고 운동량도 많아서 몸이 피곤하다. 팔도 무거운 느낌이라 100%로 던지지 못했다. 100%가 아니라서 밸런스가 일정하지 않았는데 장단점이 있었다. 어쨌든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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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뽑힌 김유성은 극심한 제구 난조에 위력적인 구위가 묻히는 애증의 투수다. 1군 3시즌 통산 성적은 31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66으로, 5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 58개를 내줬다. 지난 4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직구가 키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 얼굴 쪽으로 향해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리기도 했다. 단순 제구 난조로 인해 괜한 오해를 샀다.
김유성의 마무리캠프 과제는 늘 그랬듯 제구 안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요즘은 ABS 시대라 코너워크 잘 돼도 스트라이크가 안 된다. 공 1개 정도를 존 안으로 더 넣어야 한다. 또 한가운데로 던져도 정말 전력으로 다해 던지면 타자가 치기 어렵다”라며 “김유성이 특히 더 그렇게 해야 한다. 그 동안 공이 느려서 경기 못 나간 게 아니지 않나. 스트라이크를 자꾸 던지게 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스트라이크가 많아지면 스스로 확신이 생긴다”라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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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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