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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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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PSG 떠나겠다" 폭탄 선언!→감독 설득+기다림→3G 연속 맹활약…韓 최초 PSG 100G 공식발표 대역사 썼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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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100경기 출전을 이뤘다.

    한 때 주전은 물론 벤치 경쟁에서도 밀리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으나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는 PSG의 희망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마침 프랑스 매체에서 그가 PSG에 실망한 나머지 떠날 의사를 내비쳤으나 구단의 설득 등이 어우러지면서 잔류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터라 이번 100경기 출전이 더욱 값지게 됐다.

    PSG 구단은 이강인에게 1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기념패를 전달하면서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올랭피크 리옹과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2-2로 맞선 추가시간인 후반 50분 주앙 네베스의 헤딩 결승 골을 도와 PSG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네베스가 머리로 돌려놓아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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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승리로 PSG는 승점 27(8승 3무 1패)을 쌓아 전날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승점 25·8승 1무 3패)에 내줬던 리그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이강인의 왼발에서 시작된 골이 아니었다면 PSG는 리옹과 비기면서 마르세유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할 뻔했다.

    이강인 입장에선 자신의 기념비적인 경기를 공격포인트로 자축한 셈이 됐다.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지난 2023년 7월 '프랑스 1강' PSG로 이적한 뒤 100번째 출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날까지 리그1 63경기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4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경기,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6경기,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트로피 데 샹피오네) 2경기, UEFA 슈퍼컵 1경기에 출전했다.

    PSG가 프랑스 최강으로 지난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구단 사상 최초로 이루면서 32개팀으로 확대 개편한 클럽월드컵에도 나서다보니 이강인이 로테이션 멤버임에도 뛸 경기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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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옹전 직전 이강인이 PSG를 떠날 결심까지 하고 구단에도 폭탄선언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이강인의 이날 활약상이 더욱 많은 의미를 띠게 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9일 "감정을 내려놓았다. 부진을 딛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PSG의 이강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이 지난 여름 PSG를 떠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전반기 동안 PSG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으나 후반기 들어 급격히 기회를 잃었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한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지난겨울 이탈리아 세리에A MVP 출신인 조지아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이적료 7000만 유로(1178억원)에 영입했다. 흐비차 입단 뒤 이강인 입지 축소는 당연했지만 10대 영건 데지레 두에까지 측면 공격수 주전으로 치고 올라온 것이 큰 타격이었다. 이강인은 1~3선 어디에서도 주전으로 뛰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르파리지앵도 "이강인은 한때 팀 내 서열에서 밀려났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단 19분만 뛰었다. 시즌 전체로도 7골 6도움이라는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이강인은 점점 활력이 떨어졌다. PSG 내부에서도 그가 겪는 어려움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실제로 여름 이적시장 때 팀을 떠나고자 했다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지난 여름 PSG를 떠나고 싶어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게 떠날 의사를 통보했다. 구단 역시 이적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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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PSG는 이강인에 대해 그를 데려올 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000만 유로(843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사실상 이적을 불허한다는 뜻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대신 이강인이 스스로 일어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독려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야망이 큰 선수다. 아직 주전급 위치를 찾지 못했으나 서서히 빛을 되찾는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부진을 떨쳐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보도 직후 이뤄진 리옹전에서 이강인은 자신의 야망을 증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리옹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코너킥을 정말 잘 찬다"고 칭찬했다.

    이강인도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고 PSG를 위해 100번째 경기를 뛰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PSG는 오늘 밤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줬다. 매우 중요한 결과였다"면서 "PSG에서 뛴 100번째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PSG 승리를 계속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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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G는 100경기 기념패를 들고 활짝 웃는 이강인의 사진을 공개한 뒤 "그는 PSG에서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13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우리 팀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에게 축하한다"고 했다.

    PSG는 올가을 이강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 달 전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간판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 그리고 이강인을 밀어냈던 두에가 연달아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근 3경기 연속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PSG 소식을 전하는 '카날 서포터스'도 이강인을 찬양했다. 매체는 10일 "이강인의 XXL 일주일이다. OGC 니스전 결승골 기점, 바이에른 뮌헨전 어시스트, 올랭피크 리옹전 결승골 어시스트로 급부상 중"이라고 했다.

    사진=PSG / 연합뉴스 / 이강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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