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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손흥민 공식발표 "불편해, 얘기 안 나오길"…SON 루머 종결 "유럽 복귀설 사실 아냐" 월드컵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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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자신의 유럽 복귀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시즌이 끝난 뒤에는 휴식을 취하며 내년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루머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구단에 예의가 아니며, 이로 인해 팬들도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자신의 루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오프 시즌에 무리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대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데에도 내년 월드컵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던 손흥민은 유럽 복귀 등 다른 것보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북중미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흥민의 유럽 단기 임대설은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의 보도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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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더 선'은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맺으면서 과거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베컴처럼 MLS 오프 시즌 동안 타 구단으로 임대를 떠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며 손흥민이 내년 겨울 유럽으로 단기 임대를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데이비드 베컴 조항'은 과거 MLS의 LA 갤럭시에서 뛰다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으로 두 번이나 임대됐던 세계적인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는 게 목표였던 베컴은 LA 갤럭시와의 계약 조건에 오프 시즌에 임대를 떠날 수 있는 내용의 조항을 삽입, 이 조항을 활용해 밀란으로 두 차례 임대 이적해 세리에A에서 뛰었다.

    '더 선'은 손흥민이 베컴, 그리고 뉴욕 레드불스 시절 아스널로 단기 임대됐던 앙리처럼 2025시즌이 끝난 뒤 잠시나마 유럽 클럽으로 임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선'의 보도 이후 손흥민의 친정팀인 토트넘과 밀란을 비롯해 복수의 유럽 구단들이 손흥민을 단기로 임대 영입할 수 있는 행선지로 거론됐다.

    역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팀은 토트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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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끝으로 손흥민과 갑작스럽게 이별한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져 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와 2개월 정도 팀에서 뛰며 공백을 메워주고, 확실한 작별 인사와 함께 팀을 떠나길 바라길 바라는 눈치였다.

    토트넘 외에도 베컴이 뛰었던 밀란, 그리고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 등 타 구단들도 손흥민의 단기 임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가 곳곳에서 나왔다. 유럽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손흥민과 같은 자원을 큰 부담없이 단기 임대로 데려올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현재는 손흥민이 MLS컵 우승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적 루머는 약간 사그라들었지만,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임대를 떠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는 계속 돌아다녔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유럽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그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럽 복귀설에 대해 "잘 쉬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복귀설을)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사실 나에 대한 루머가 나오는 것 자체가 되게 불편하고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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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내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내 신념,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겨울에 어느 팀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루머를 부인했다.

    손흥민은 유럽으로 단기 임대를 떠나는 대신 시즌이 끝나면 국내로 들어와 회복에 집중하고, 몇 달 뒤 열릴 북중미 월드컵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춰놨기 때문에 겨울에는 (한국에) 들어와서 잘 쉬고 재충전해서 쉬는 동안 내가 갖고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어서 이런 선택을 했다"며 자신이 MLS 이적을 결심한 이유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아울러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얘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 클럽(LAFC)를 많이 애정하고 있고, 존중하고 있다. (LAFC에서) 뛰고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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