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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BO 아시아쿼터 1호가 탄생했다.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복수 구단이 경쟁을 펼친 '대만 최대어' 좌완 왕옌청과 손을 잡았다.
한화 구단은 13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이던 왕옌청과 연봉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1년생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 출신의 좌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4km/h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왕옌청은 2025시즌 NPB 이스턴리그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으며 간결한 투구 자세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오랜 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퀵모션도 장점으로 꼽힌다.
왕옌청은 지난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 시즌까지 NPB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했다. NPB 이스턴리그 통산 성적은 85경기(343이닝) 20승 11패 평균자책 3.62, 248탈삼진이다.
특히 2025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이스턴리그 2위) 5패 평균자책 3.26(이스턴리그 3위), 84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왕옌청은 NPB 외국인 선수 1군 보유 제한 규정의 영향으로 NPB 2군에서만 활약했지만, 경쟁력 있는 재능으로 2018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대만 국가대표에 선발돼 활약하기도 했다. 왕옌청은 2023 APBC 대회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7구 4피안타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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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관계자는 "2026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NPB에 전략팀 국제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해 왔고, 그 과정에서 왕옌청의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에 이르게 됐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와 계약을 마친 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 이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KBO는 2026시즌부터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 대상으로 구단당 1명씩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를 운영한다.
KBO는 "아시아쿼터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 재계약 시 해당 선수의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상향 가능하다"며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하고,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된다.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다"라고 전했다.
왕옌청은 2026시즌 연봉 10만 달러로 신규 영입 최대 연봉인 20만 달러의 절반만 수령한다. 이는 곧 원소속팀 라쿠텐 구단에 지급한 이적료가 10만 달러에 가깝다는 걸 뜻한다. 왕옌청은 연봉이 크게 깎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시아쿼터로 KBO리그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한화는 2026시즌 선발진 전력 구성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아시아쿼터 대만 최대어인 왕옌청을 영입해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선발 등판 경험이 풍부한 왕옌청이 팀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올해 우승팀 LG 트윈스가 지난여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호주 국적 왼손투수 라클란 웰스와 계약을 눈 앞에 두는 등 각 구단이 아시아쿼터로 어떤 나라의 누굴 데려오는가도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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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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