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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손흥민에 이어 엄지성도 잔디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전반전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고립됐고 좌우 윙어 황희찬, 이강인 중심 공격도 한계가 있었다. 세부 공격 패턴도 부족해 볼리비아의 5백에 상당히 고전했다. 그러다 후반전 손흥민의 다이렉트 프리킥 골이 흐름을 바꿨고,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다가 후반전 막바지 조규성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엄지성은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으나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갔다. 황희찬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왼쪽 윙어로 14분가량 뛰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엄지성은 "우리 팀이 전반에 좋지 않은 흐름으로 힘겨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다행히 오늘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 부분에서는 만족하고 있고 쉬면서 우리가 다음 경기를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엄지성은 "우리가 아무래도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형들이 뛰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 또한 "그라운드 상태가 보셨다시피 100%가 아니었기에,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었던 게 아쉬웠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엄지성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 벤치에 앉아서 전반전 어떻게 보았나. 교체 투입 전에 따로 지시받은 것이 있나.
전반에는 우리가 아무래도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형들이 뛰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그런 반면에 상대팀은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우리가 더 기회도 만들고 더 공격적인 축구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 소속팀 스완지 시티 감독이 경질되는 일이 있었다.
일단 대표팀 오고 나서 소속팀 얘기를 따로 전해들은 건 없다. 그러나 대표팀 오기 전에 우리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음이 무겁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어서 안타까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는 축구의 일부분이라고도 생각한다. 모든 팀들이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감독님께서 떠나시는 것도 축구의 일부분이고 그것에 맞게 우리 선수들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내가 잘할 수 있게 경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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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로 들어갈 때 지시받은 게 있나.
우리 팀이 내 위치도 그렇고 수비할 때는 낮은 위치에서 5백을 만들어서 나는 수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공격할 때는 위에서 압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공격보다는 수비 상황에서의 위치를 잡아주셨다.
- 쓰리백이랑 포백 중에 어떤 게 더 편한가.
아무래도 공격적인 높은 위치에 있다 보니까 저번 경기처럼 위에 있을 수 있었다. 두 포메이션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난 둘 다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러면 내가 더 경쟁력이 있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어느 위치에 나서든 다 잘할 자신 있다.
- 최근 유럽 진출 이후 계속해서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다. 직접 부딪혀본 유럽은 어땠나.
체력, 피지컬 등 이런 부분에서 한국 아시아 팀과 큰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도 왔다갔다하는 팀이 많기 때문에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피지컬, 체력 등 그 부분이 부족한 것이 티가 나지 않고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한국에서보다 선수들과 소통을 하는 시간이 적었고 나 혼자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잘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꾸 나를 탓하게 됐다. 이런 상황을 많이 마주하다 보니 멘탈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
- 월드컵도 월드컵이지만 유럽 생활을 이어가려면 병역 혜택에 관한 생각도 있을 듯하다. 아시안게임이 남아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대회다. 하지만 그것만 생각하다가 지금 앞에 있는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 항상 말씀드렸다시피 나한테는 이런 기회가 흔하게 오지 않는 기회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소집됐을 때 팀원이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임을 보여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계속 발탁이 될 수 있고 그 후에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소중한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또 다음 스텝이 있는 거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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