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이 떠난 자리가 생각보다 훨씬 컸다. 10년 넘게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며 경기장 안팎에서 상징이 됐던 그의 영향력은 단순한 스타 선수를 넘어 ‘토트넘 시스템’ 전체를 지탱하던 축이었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분위기는 예측했던 것보다 빠르게 그리고 깊게 무너지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그 공백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유니폼과 굿즈 판매는 급격히 줄었고, 입장료·스폰서·중계권 등 구단 운영 핵심 지표도 흔들렸다. 손흥민과 케인이 동시에 빠져나간 뒤 토트넘은 스타 파워를 잃은 구단이 얼마나 빠르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팀이 됐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풋볼 런던은 토트넘 공식 서포터즈 단체가 구단 운영 방식에 강하게 항의하는 서한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토트넘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침체됐다”며 “특히 젊은 세대 팬들이 비현실적인 티켓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케인과 손흥민이 이 문제를 가려왔다. 수천 명의 한국 팬들이 성지순례처럼 찾아오며 경기장을 채웠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 환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조차 빈자리가 수천 석씩 생긴다”고 했다. 최고 시설의 경기장을 갖고 있어도 관중이 없다면 “반쪽짜리 집에 불과하다”며 구단을 겨냥했다.
토트넘이 리그 우승 한 번 없이도 PL 톱클래스 흥행 지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분명 손흥민이 있었다. 그는 단순한 아시아 출신 스타가 아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동원력을 가진 유일한 EPL 슈퍼스타였고, 한국 팬들의 원정 응원은 토트넘 수익 구조의 한 축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이 떠난 뒤 남아 있는 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22세 싱가포르 출신 팬 타이차로엔폰은 “나는 손흥민 때문에 PL을 보기 시작했다”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의 의미를 바꿔놓았다. 그는 토트넘을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 마이크 폴은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일부로 남아 있다. 그는 아시아 선수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했다. 일본인 팬 사사키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라며 “일본인으로서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