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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는 부족했다. 10년간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손흥민의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던 모양이다.
토트넘이 5년 사이 네 번째 방한 투어를 준비하려 한다.
토트넘 팬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가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존 웬햄의 발언을 인용하며 토트넘이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2025년 프리시즌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라며 "투어 일부가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토트넘을 떠나기 전에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는 조항도 들어 있었다.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10년을 보낸 후 토트넘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였다. 그가 교체로 나가자, 팬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라면서 "그러나 팬들은 가까운 미래에 그들의 레전드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토트넘은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도 커리어에서 첫 우승이자 토트넘 10년 차에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손흥민은 지난해와 지난 1월, 토트넘으로부터 받은 두 차례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면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여름 LA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에 2650만달러(약 385억원)의 이적료를 안겼다. 이것이 손흥민의 마지막 선물인 줄로만 알았다.
손흥민은 오히려 북런던에 있는 토트넘 현지 팬들과 우승 카퍼레이드 이후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유튜브 '슛포러브' 인터뷰에서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을 직접 만나 인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으로도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라며 홈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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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들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진짜 마지막"이 치러지길 기대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생각은 달랐다.
이미 떠나보낸 주장 손흥민과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눈치다.
웬햄은 매체를 통해 "나는 토트넘이 이미 다가오는 여름 LAFC와 한국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지켜보자"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대체될 수 없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필수 불가결인 존재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하면서 손흥민이 떠난 빈자리, 공백이 크다는 것은 현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상황을 둘러보면 드러난다. 경기장이 한국 팬들과 태극기로 가득 찼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나 현지 팬들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가 다카이 고타 취재 등 유럽 출장기를 전하면서 손흥민이 떠난 이후 공식 팬 스토어 매출이 반 토막 났다는 것을 전하며 손흥민의 마케팅 파워가 그동안 토트넘을 먹여 살렸다는 것을 입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안겨준 2650만달러의 이적료 수익으로는 절대 메울 수 없는 유무형의 가치를 채울 대체자를 단기적으로 찾을 수 없다. 일단 어떻게든 손흥민과의 연결 고리를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그를 대체할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의 바람까지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한국 투어를 추진하는 것이 과연 토트넘 팬들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런던 투어가 아닌 한국 투어이기 때문에 한국 팬들은 손흥민을 봐서 좋을 수 있지만, 손흥민을 1년간 보지 못한 런던 현지 팬들의 마음에 전혀 들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토트넘은 지난 2005년, 당시 이영표가 소속되어 있을 때 처음 방한한 뒤, 2022년 손흥민과 함께 여름 방한 투어를 처음 진행했다. 2023년을 건너뛴 뒤, 2024년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함께 다시 방한한 토트넘은 올해 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년 동안 세 번째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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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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