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1·시리즈2 결산 왕중왕전서 동반 우승…국가대표 도전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한 장우진(왼쪽)과 이은혜 |
(광명=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혼성단체 월드컵에선 작년 준우승했고, 2028년 LA 올림픽 종목에도 들어있기 때문에 결승에 가야 할 것 같아요."(장우진)
"혼성단체 월드컵에 처음 참가하는데 역할이 주어지는 것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이은혜)
30세 동갑내기인 장우진(세아)과 이은혜(대한항공)는 16일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에서 나란히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뒤 혼성단체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한 장우진 |
장우진과 이은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혼성단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남녀 대표팀 8명(남녀 각 4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우리나라는 2023년 초대 대회와 작년 모두 중국에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으로 선전했다.
장우진과 이은혜 모두 프로리그 왕중왕을 가리는 파이널스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하고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아성 허물기에 힘을 보탠다.
이번 프로리그 파이널스는 올해 2월 출범한 한국프로탁구연맹(KTTP)이 개최한 첫 대회라는 점에서 장우진과 이은혜는 프로리그 '초대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이 2022~2023년 두 시즌 프로리그를 개최했지만, 프로연맹 주최 대회로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장우진은 지난 6월 시리즈1 8강에서 박강현(미래에셋증권)에게 0-3 패배를 당했지만, 8월 시리즈2 우승에 이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시리즈2 경기력이 가장 좋았는데, 이번 파이널스에선 100%의 경기력으로 할 수 없었어도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확정 후에는 테이블 위로 올라가 웃옷을 벗어젖히는 퍼포먼스로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상의 탈의 퍼포먼스 펼치는 장우진 |
그는 "관중들이 많이 와서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뭔가 세리머니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승 상금 2천만원으로 고생한 팀원들에게 한턱내고 싶다는 그는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준 세아 아카데미 소속 어린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면서 "프로탁구가 발전해 어린 선수들이 꿈의 무대에서 내가 못 했던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을 3-0으로 완파하고 프로리그 파이널스 정상에 오른 이은혜도 첫 우승 기쁨을 표현했다.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한 이은혜 |
이은혜는 시리즈1과 시리즈2 모두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시리즈2 16강 1-3 패배를 안겼던 양하은에게 설욕하며 왕중왕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오랜만에 우승해 너무 기분 좋고, 특히 이런 좋은 무대에서 (양)하은과 멋진 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혜의 우승은 작년 12월 종합선수권 결승에서 양하은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백핸드 공격 펼치는 이은혜 |
세계랭킹 40위인 그는 같은 귀화 선수인 주천희(삼성생명)와 내년 국가대표 한 자리를 다툰다.
그는 "주천희 선수와 경쟁하게 되는 데 정해진 규칙(귀화 선수는 국가대표 2명으로 제한) 속에서 강자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내년 런던 세계선수권(단체전)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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