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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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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보고 있나? 대한민국 홈런타자 '안현민'을…"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더 표현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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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K-고릴라의 힘은 대단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안현민(22·KT 위즈)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7-7 무승부로 한일전 11연패를 면했다.

    안현민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해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2, 3루 찬스서는 6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로 연결했다.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는 2-0. 후속 한동희의 타석서 3루 주자 안현민과 1루 주자 송성문이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발 빠른 안현민이 홈으로 들어와 3-0을 이뤘고, 송성문도 2루에 안착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2사 1, 3루서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6구 대결 끝 볼넷을 얻어냈다. 2사 만루서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4-6으로 뒤처진 6회말 2사 2루서 안현민은 5구째 볼을 지켜보며 볼넷으로 또 한 번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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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타석은 5-7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안현민은 일본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와 맞붙었다. 초구에 파울을 쳤는데, 그 공에 발등을 맞았다. 보호대가 있었지만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잠시 몸 상태를 점검한 뒤 타석에 선 안현민은 2~3구째 볼을 잘 골라냈다. 이어 다카하시의 4구째, 152km/h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약 120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포효했다. 한국에 6-7 귀중한 추격점을 안겼다.

    경기 해설을 맡은 레전드 투수 출신 오승환, 정민철 위원도 감탄했다. 안현민이 발등에 통증을 느낀 뒤 오승환 해설위원은 "담장 밖으로 하나 넘겨 천천히 뛰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더불어 "안현민은 너무나 매력이 많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말은 곧 현실이 됐다. 오승환 위원은 안현민의 홈런 타구가 날아가자 "갔어요!"라고 외친 뒤 "안현민 선수 천천히 뛰어도 돼요. 천천히 뛰세요"라며 기뻐했다. 그는 "진짜 대단하다는 표현을 어떻게 더 해야 할까 싶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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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철 위원도 "이번 평가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뒤 안현민이 상당히 궁금했는데 경쟁력이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통증이 남아있는데 정말 대단한 투지다"며 "이렇게 되면 내년 3월 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경계 대상 1호가 될 것이다"고 평했다.

    결국 한국은 9회말 2아웃에 터진 김주원의 동점 홈런까지 더해 7-7 무승부를 이뤘다.

    또한 안현민은 이날 5-6으로 열세에 놓였던 8회초 1사 2, 3루 실점 위기에서 상대 무라바야시 이츠키의 짧은 타구를 잘 잡아냈다. 앞으로 달려 나와 가볍게 슬라이딩하며 포구했다. 비교적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에서도 선전했다.

    안현민은 올해 KBO리그의 히트상품이다. 엄청난 파워와 장타력은 물론 선구안, 콘택트 능력 등을 자랑하며 신인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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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표팀에선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청소년대표팀에도 뽑혀본 적 없어 국제무대가 완전히 처음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멋지게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8~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2경기에선 각각 4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 15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선 홈런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0-0이던 4회초 무사 1루서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3구째, 144km/h 패스트볼 조준해 비거리 129m의 좌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팀에 2-0 선취점을 안기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안현민은 일본과의 2차전서도 국제 경쟁력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급 선수"라는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의 극찬이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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