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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 선다. ‘세대의 골잡이’ 엘링 홀란이 역사적 본선 진출을 이끌며, 기다림의 시간을 끝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홀란이 어떻게 노르웨이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는가”이라면서 노르웨이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홀란이 이번 예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팀을 끌어올렸는지를 상세히 분석했다.
‘BBC’는 “홀란이 8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모든 대륙을 통틀어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자가 됐다”고 전했다. 매 경기마다 골을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영향력을 설명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원정에서 4-1 대승을 이끌며 본선행을 확정한 순간, 홀란은 두 골을 연달아 넣어 ‘에이스’의 존재감을 완벽히 증명했다.
홀란의 A매치 득점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그는 대표팀 48경기에서 55골을 넣어, 50경기 미만 A매치에서 50골 이상을 넣은 역사상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33골로 90년 동안 유지되던 노르웨이 최다 득점 기록(외르겐 유베)을 가볍게 돌파했고, 지금도 기록을 빠르게 쌓아가는 중이다. ‘BBC’에 따르면 이번 예선에서 홀란이 기록한 득점은 유럽 내 어떤 선수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경기 수가 훨씬 많은 다른 대륙의 선수들보다도 월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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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월드컵 진출은 ‘희열’보다 ‘안도감’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BBC’는 “노르웨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메이저 대회 진출을 몇 차례 놓치며 좌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며, 메이저 대회 자체는 유로 2000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며 축적된 무거운 공기가 드디어 거둬졌다는 평가다.
홀란에게 이번 월드컵 본선행은 개인적 의미도 크다. 그의 아버지 알프 잉에 홀란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선수였다. ‘BBC’에 따르면 홀란은 항상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고, 월드컵만큼은 그가 아직 이루지 못한 영역이었다. 그는 지난 7월 “노르웨이가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우리나라에게 우승과 같은 의미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홀란은 성향 면에서도 전통적인 노르웨이 선수들과 확연히 다르다. 시베르센은 “홀란은 전형적인 노르웨이 사람이 아니다. 솔샤르처럼 겸손하고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상이 전형적인 노르웨이 사람의 특징이라면, 홀란은 자신감과 직설적인 태도를 가진 전혀 다른 유형”이라며 “자신감이 넘치고, 때로는 다소 직설적입니다.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스스로를 믿고 있다. 솔샤르는 벤치에 앉는 것도 기쁘게 생각했고, 주전이 아니어도 불평하지 않았죠. 전형적인 노르웨이 영웅이었다. 하지만 만약 홀란이 벤치에 있었다면 불평했을 것이다. 그는 다르다 .흥미로운 유형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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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홀란이 이번 월드컵 진출로 ‘불운의 전설 리스트’를 피하게 됐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세계 축구 역사에는 조지 베스트, 조지 웨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등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위대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BBC’는 그 사례를 언급하며 “홀란은 그들과 같은 길을 걸을 뻔했지만, 스스로 기회를 열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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