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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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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출국 임박’ 최대어 강백호, KBO FA 시장에 안 나온다? MLB 도전에 방점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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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가운데 자타가 공인하는 FA 시장 최대어인 강백호(26)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그렇다면 KBO FA 시장에는 아예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올 시즌 중반 미국 굴지의 에이전시인 파라곤과 에이전트 계약을 한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신중하게 타진하고 있다. 강백호는 계약 당시 무조건적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의지가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강백호는 조만간 출국해 11월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접촉이 될 전망이다. 이른바 ‘쇼케이스’다.

    강백호는 포스팅 자격이 아닌 완전 FA 신분으로 그 어떤 제약도 없이 해외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신분이다. 보통 구단들은 한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을 정한다. 그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과 포스팅 금액을 나누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강백호는 포스팅 금액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 개인 협상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FA 자격을 갖추고 메이저리그에 가는 선수의 이점이다. 개인 연봉에서는 득을 볼 수 있다.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할 필요도 없다.

    일단 미국에 나가 훈련을 한다는 것은 내년 시즌 준비는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를 기다리겠다는 심산으로 읽힌다. 강백호는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타깃이 된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강백호에 대한 정보는 구단마다 어느 정도 쌓여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 훈련은 마지막 점검의 장이 됨은 물론, 탐색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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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적인 진출 혹은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은 역시 조건과 관계가 있었다는 추측이다. 너무 헐값이면 진출하는 게 무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타구의 질과 별개로, 어쨌든 최근 4년간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기에 선수 친화적인 시장은 분명 아니다. 너무 적은 금액에 가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고, 고생의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다만 최근에는 강백호가 기대했던 조건보다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메이저리그 도전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도전 쪽으로 조금씩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것 같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아직 젊은 나이다. 내년에 만 27세다. 1~2년 정도 메이저리그에서 도전할 만한 여유가 있다. 잘 되면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고, 행여 그렇지 못하더라도 FA 자격을 가지고 있어 KBO리그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현재 시장 상황을 봤을 때 복귀시 몸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O리그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 수준만 되어도 도전할 만한 여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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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보는 강백호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1~2팀이라도 잠재력을 인정한다면 또 생각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게 시장 원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백호가 1년 300~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주장들이 적지 않았다. 아예 가능성이 없는 선수라면 파라곤이라는 꽤 큰 에이전시가 움직였을 리도 없다. 당장 계약이 이뤄질 만한 성격은 아니지만, 12월 초 열릴 윈터미팅까지는 제안을 기다려볼 수도 있다.

    원 소속팀 KT는 일단 선수의 의사를 존중한다. KT 구단 관계자는 “강백호 측과 앞서 두 차례 만났다. 미국 출국 전에 당연히 또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와 두 번 만났다는 것은 계약 의사가 제법 확고하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KT는 출국 전 다시 만나 강백호에 구단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팀이 생각하는 대략적인 제안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강백호가 좋은 조건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거나, 혹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도전에 방점을 찍고 태평양을 건넌다면 올해 KBO FA 시장의 최대어는 사라진다. 강백호 영입전에서 떨어져 있는 팀들도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다른 FA에 연쇄 작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팬그래프’는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큰 레그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현재 신체 상태는 커리어 최고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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