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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후보 12명 중 하나가 바로 추신수(43) SSG 구단주 특별 보좌역 및 육성 총괄이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후보의 기본 자격은 우리가 대개 생각하는 은퇴의 기준에서 5년이 지나야 한다. 추 보좌역은 2024년까지 KBO리그에서 현역으로 뛰었으나 메이저리그는 2020년이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로부터 5년이 카운트 돼 이번에 피투표권을 얻은 것이다.
새로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밖에 안 된다는 것에서 별도 심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퇴한 지 5년이 된 선수는 수없이 많다. 이중 BBWAA가 별도의 심사를 거쳐 피투표권을 얻을 선수를 추린다. 올해는 12명이었고, 추 보좌역이 포함됐다. 사실 이 문턱을 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피투표권을 얻지 못했을 정도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린 추 보좌역은 그 자체로도 역사다. 고교 졸업 후 시애틀과 계약을 하며 미국에 진출한 추 보좌역은 마이너리그 5년을 거쳐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신시내티·텍사스를 거치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6년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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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 머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시즌이 두 번이나 있었다. 여기에 20홈런-20도루를 세 번이나 기록했고, 20홈런 이상 시즌도 7번을 기록하는 등 출루와 장타를 모두 갖춘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2014년 텍사스로 이적할 당시에는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여전히 한국 선수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추 보좌역도 자신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 이에 대한 질문에 “거기가 어디라고 제가 들어갑니까”라고 웃어 보이곤 했다. 다만 투표 용지에 자신의 이름만 들어가도 소원이 없을 것이라 했는데 이번 관문 통과로 꿈을 이룬 셈이 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충분히 자격이 있었다. 유력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추신수는 한국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단연 최고다. 그는 주로 클리블랜드와 텍사스에서 시즌을 보내며 장타력을 갖춘 출루 기계로 활약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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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욕심을 내보자면, 5% 이상의 득표를 얻어 후보 자격을 한 해 더 유지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은 75% 이상 득표이며, 5% 미만 선수는 피투표권이 상실된다. 5% 이상 이어 가야 최대 10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5%를 한 번이라도 넘기는 게 소원일 정도로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추신수와 같은 선수도 목표가 헌액이 아니라 5%인 셈이다.
다만 추 보좌역은 자신의 입성은 어렵다고 보고, 언젠가는 후배들이 대신 그 꿈을 이뤄주길 바랐다. 추 보좌역은 “그러나 그것보다 더 바라는 것은 한국 야구가 더 성장해 앞으로 더 많은 후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언젠가 명예의 전당 무대에 오르는 선수가 꼭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추 보좌역은 한국 어린 선수들의 재능은 마이너리그의 꽤 알아주는 유망주들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관건인데, 언젠가는 자신의 꿈을 이뤄줄 후배들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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