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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초대박! "뮐러에 근소 우위" MLS 전문가 공식입장 떴다..."손흥민 쪽이 더 큰 영향 끼쳐" 극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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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이 미국 땅에서 만들어내는 파급력은 이미 ‘현상’ 수준이다. MLS가 구축해 온 기존 판도를 뒤흔드는 중이며, 이제는 토마스 뮐러와의 정면 충돌을 앞두고 리그 전체의 시선이 LA로 향한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MLS가 이번 일전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단순한 플레이오프가 아니다. 유럽 축구계를 대표하던 두 스타, 손흥민과 뮐러가 처음으로 ‘미국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들의 입성 직후부터 리그 전체의 경기 수준, 경쟁 구도, 그 이상의 흥행 구조까지 통째로 재편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결국 이 흐름의 끝에서 두 선수가 만났다.

    경기 일주일 전부터 밴쿠버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매진 소식을 알렸다. BC플레이스는 최대 5만4000명이 입장 가능한데, MLS는 이 수치가 리오넬 메시가 방문했을 때 기록한 역대 관중 수(5만3837명)마저 넘어설 가능성을 점쳤다. 이 모든 흥행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MLS의 변화는 단순한 체감이 아니라, 기록과 지표로 공식 확인됐다. MLS 전문 분석가 조셉 로우리는 ‘손흥민과 뮐러 중 누가 미국 축구계에 더 큰 영향을 주었는가’라는 질문에 “손흥민이 근소하게 앞선다”고 진단했다. 로우리의 평가에는 근거가 있다.

    손흥민은 2660만 달러(약 389억 원)라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LAFC에 합류했는데, 영입 직후 팀 전체 구조가 즉각적으로 바뀌었다. LAFC는 손흥민이 출전한 11경기에서 단 2패만 기록했으며, 그중 1패는 손흥민·부앙가가 A매치로 빠진 경기였다. 손흥민이 뛰기만 하면 LAFC는 공격 전개 속도, 전환 속도, 문전 결정력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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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가 공개한 여러 통계는 손흥민 효과를 더 명확히 보여준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적립했다. 첫 선발 출장 이후로만 보면 MLS 전체에서 그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메시와 부앙가뿐이었다. 부앙가와의 ‘흥부 듀오’는 이미 MLS 최강의 역습 축구를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는 경기당 0.69개의 역습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뉴욕시티(예상 득점 평균 0.4대)보다도 확실히 높은 수치다.

    또 손흥민 개인 지표 역시 압도적이다. 기대 득점(xG), 기대 도움(xA), 전진 패스, 전진 드리블, 드리블 돌파 성공률 등 주요 공격 지표의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 4~11% 구간에 포함되며 정상급 영향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MLS가 가장 강조한 변화는 바로 ‘팀 승점 상승 폭’이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전 경기당 평균 승점이 1.66에 불과했지만, 손흥민이 가세한 뒤 2.09점으로 폭등했다. 무려 0.43점 증가한 셈. 이는 뮐러 합류 이후 밴쿠버의 0.36점 상승보다 더 높았다.

    뮐러 역시 상징성이 기막힌 선수다. 정규리그 7경기 6골 3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2골이라는 고효율을 기록했고, 독일 국가대표 시절부터 보여온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MLS에서도 통하고 있다. 하지만 MLS는 “뮐러는 뛰어난 선수이지만, 팀의 구조적 변화와 전체 폭발력까지 고려하면 손흥민 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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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적인 경기 내용 외에도 손흥민은 이적 후 리그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입장 관중, SNS 조회수, 시청률, 유니폼 판매량 모두가 상승했고, 밴쿠버전 5만4000석 매진도 사실상 ‘손흥민 효과’의 연장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승부 예측에서는 MLS가 밴쿠버 쪽에 손을 들어주었다. 단판 승부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밴쿠버는 최근 경기력의 안정성과 수비 조직력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MLS는 “개인의 폭발력은 손흥민이 더 크지만, 단판 구조에서는 팀 전체 완성도가 핵심 변수”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승부 전망과 별개로, 지금 MLS 전체가 바라보는 지점은 명확하다. 유럽에서 이미 최고를 증명한 두 스타, 그중에서도 단 4개월 만에 리그의 체질 자체를 바꿔버린 한 선수. 손흥민이라는 이름은 이미 MLS에서 하나의 사건이 됐다. 그리고 그 사건의 다음 장면은 밴쿠버 BC플레이스, 5만4000명의 함성 속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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