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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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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악몽' 소환!…"9-1 비극, 잊었으면 다시 떠올려줄게”→뮐러, 옛 천적 모드 재가동, MLS 들썩인 '핵폭탄'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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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마스 뮐러(36,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가을 축구' 분위기를 화끈하게 띄웠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33, LAFC)을 향해 저격 메시지를 날렸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MLS 이적 후 전성기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뮐러와의 맞대결에선 과거 트라우마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라면서 "뮐러는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바이에른 뮌헨)가 매번 박살냈지'라 말해 화끈한 일전을 예고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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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 뒤 12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쌓아 소속팀을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까지 이끌었다.

    이제 오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MLS에 합류한 또 다른 유럽 스타 뮐러가 속한 밴쿠버와 동부 결승행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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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과 한국을 대표하는 두 ‘레전드’ 격돌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뮐러는 둘의 과거 전적이 결코 균형 잡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뮐러와 손흥민은 클럽과 대표팀 포함, 총 9차례 맞붙었다. 그 중 7번이 손흥민 커리어 초창기인 분데스리가 시절 이뤄진 것인데 이때는 당시 뮐러 소속팀인 뮌헨의 최전성기와 정확히 맞물린다.

    뮐러는 "손흥민은 함부르크나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정말 좋은 선수였지만 그 팀들은 우리(바이에른)와 같은 레벨이 아니었다"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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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지금 상황과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지금은 우리 모두 훌륭한 팀에서 핵심 선수로 뛰고 있으니 말이다. 예전 (손흥민이 뛸 때) 함부르크는 뮌헨이 갈 때마다 박살을 낸 팀이다. 8-2, 9-1 같은 경기가 수두룩했다. 물론 손흥민은 그때도 매우 재능 있는 선수였다. 그래서 너무 먼 과거로 돌아가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실제 2013년에 함부르크를 9-2, 2011년엔 5-0으로 대파한 바 있다. 통산 전적 역시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손흥민이 뮐러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고 전차군단 탈락을 확정지은 '카잔의 기적' 때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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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뮐러는 이번 준결승전이 MLS 입성 후 치른 어떤 경기보다 훨씬 균형 잡힌 매치업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LAFC 약점을 정확히 짚어 예의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LAFC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당연히 잘 알고 있다. 하나 최근 몇 주를 보면 그 팀은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 둘이 득점하지 않으면 팀도 득점하지 못하는 흐름이 선명하다.”

    “이 둘을 막는 건 매우 어렵지만 그걸 만약 밴쿠버가 해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우리가 LAFC를 꺾고 결승으로 갈 것"이라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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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뮐러 역시 MLS 적응이 매우 빠르다. 그는 밴쿠버 입단 후 10경기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1989년생으로 올해 서른여섯 살을 맞은 뮐러에게 밴쿠버는 커리어 두 번째 둥지다. 지난 17시즌간 뮌헨에서만 756경기를 뛰어 구단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새 전장에서 적응은 놀라울 만큼 쉬웠다 고백했다. 뮐러는 “정말 쉽게 적응했다. 밴쿠버가 나를 계속 좋은 위치에 넣어주니까(웃음). 매 경기 페널티킥도 하나씩 선물해주고"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이어 “휴가차 캐나다에 온 게 아니다. 진지하게 축구 경기를 하려 온 것이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리그, 새로운 팀에서 (연착륙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걱정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 늘 상황에 맞춰 빠르게 변화해왔다. 특별한 일을 해낸 건 아니”라며 프로 18년차 베테랑다운 성숙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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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뮌헨에서 프로 데뷔한 뮐러는 이후 17시즌간 쭉 한곳에서만 뛰었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무려 756경기에 이른다.

    평범한 운동능력에도 놀라운 위치선정과 연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고유의 생존법을 터득했다. 뮌헨에서 통산 250골 276도움을 수확, 단순 '원 클럽 맨'으로서 위상을 넘어 자타가 공인하는 구단 레전드 공격수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득점은 구단 역대 3위, 출전 경기 수와 도움은 모두 1위다. 뮌헨은 뮐러와 함께 분데스리가 우승 13회 포함, 총 3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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