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LPGA가 발표한 내년 일정에 따르면 투어는 1월 30일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대회를 개막전으로 시작해 11월 23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마무리된다. 이 중 14개 대회가 10만달러부터 최대 200만달러까지 상금을 늘렸다. 5대 메이저 대회 상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올해 투어 총상금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13개주와 13개 국가·지역을 순회하는 그야말로 '글로벌' 일정. 한국에서는 내년 10월 23일부터 나흘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전라남도 해남군의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LPGA 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LPGA 투어는 내년 매치플레이 대회를 없애는 대신 총상금 400만달러 규모인 PIF가 지원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4월 3~5일)을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5대 메이저 대회'는 내년 4월 24~27일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을 시작으로 6월 5~8일 US 여자오픈(1200만달러), 6월 26~29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1200만달러), 7월 9~12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800만달러), 7월 30일~8월 2일 AIG 여자오픈(975만달러) 등 총 5개 대회가 열린다.
양적인 성장만 이뤄낸 것이 아니다. 일단 생중계가 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익숙한 국내 팬들이라면 여자 프로골프 대회 생중계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낮은 인기와 시청률로 인해 중계권 계약을 맺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확 바뀐다. 일단 프로 스포츠 판을 키우는 데 있어 기본인 생방송 권리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 이를 위해 중계에 투입되는 카메라를 50% 늘리고,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는 마이크와 슬로모션 카메라, 드론이 3배로 늘어난다. 또 TV 중계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드는 트랙맨을 4배나 늘려 중계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새롭게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국 상업용 재산 보험 및 리스크 관리 회사인 FM그룹이 힘이 됐다. FM그룹은 올해 유해란이 우승한 FM 챔피언십 총상금을 440만달러(약 64억6000만원)로 늘리고 새로운 방송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대우도 달라진다. 20개 대회에서 호텔, 항공편 등의 혜택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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