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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대체자? 양민혁 있는데 왜 돈 쓰나?"…"수백억짜리 세메뇨 필요 없어" 英 언론 강력 주장→마케팅 효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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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이 있기 때문에 토트넘 홋스퍼가 앙투안 세메뇨 영입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있는 양민혁이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현재 포츠머스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나아진 모습으로 그가 향후 토트넘의 측면을 책임질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며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확실하게 대체할 측면 자원으로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본머스의 윙어 세메뇨를 노리는 중인데, 양민혁이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굳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구단 내부에서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축구 전문 언론 '풋볼 팬캐스트'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공격진에 추가로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지난 여름에 이어 최근 연결되고 있는 세메뇨의 이름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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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 토트넘이 영입을 시도했으나 소속팀 본머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토트넘행이 불발됐던 세메뇨가 토트넘의 영입 대상으로 다시 떠오른 이유는 최근 세메뇨의 새로운 계약 조건에 내년 1월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8일 세메뇨의 계약 조건에 내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린 뒤 첫 2주 동안 유효한 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며, 금액이 6500만 파운드(약 1247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6500만 파운드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세메뇨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활약과 그의 시장가치, 그리고 최근 이적시장에서 오가는 돈의 흐름을 고려하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의 지갑을 충분히 열 수 있는 액수로 여겨진다. 심지어 바이아웃이기 때문에 이적료가 더 오를 거라는 걱정도 없다.

    이에 언론에서는 지난 여름 세메뇨를 노렸지만 결국 영입에 실패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그리고 토트넘이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세메뇨 영입에 나설 거라고 예상 중이다.

    다만 세메뇨가 인기 매물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다른 팀들을 제치고 세메뇨를 영입하려면 선수를 설득하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한데, 냉정하게 토트넘이 경쟁 구단들에 비해 내세울 게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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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이 타 팀들과의 영입 경쟁에서 앞서갈 거라고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만약 타깃인 세메뇨를 영입하지 못하더라도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양민혁의 존재 때문이었다.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이 세메뇨를 놓치더라도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그의 동료들은 가까운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내부적 해결책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진정한 후계자를 찾기 위해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행히도 토트넘은 양민혁이라는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에서 출전한 적은 없지만, 2025년 임대돼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것 이상의 재능을 보여줬다"며 양민혁을 언급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그는 먼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6개월간 활약하며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다시 챔피언십으로 돌아가 포츠머스 소속으로 뛰는 그는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으며, 초반에 부진했던 와중에도 풍성한 10월을 보냈다"며 양민혁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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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은 계속해서 "현재 세메뇨가 브리스톨 시티, 뉴포트 카운티, 선덜랜드에서 했던 것처럼 챔피언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민혁은 초기 징후가 확실히 긍정적"이라며 과거 세메뇨가 그랬던 것처럼 양민혁도 초반에는 챔피언십에서 고전했으나, 지금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풋볼 팬캐스트'는 양민혁이 빠른 스피드뿐만 아니라 양발을 잘 활용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짚으면서 "양민혁은 다음 시즌 프랑크 감독의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며, 토트넘은 양민혁의 성장과 발전을 막을 윙어를 영입하지 않아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으로서는 양민혁이 성장해 손흥민처럼 팀의 아이콘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이미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 무대를 휘저은 뒤 토트넘으로 직행하며 손흥민에 이어 차세대 축구 스타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양민혁이 실력과 인기까지 갖추게 될 경우 토트넘은 지난 10년 동안 누렸던 '손흥민 효과'를 양민혁에게서 기대할 수 있을 터다. 팬들도, 구단도 양민혁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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