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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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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징야 빠진 대구, 제주와 1-1 무승부…K리그1 잔류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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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유리 조나탄 '장군'에 대구 지오바니 '멍군'

    연합뉴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제주 유리 조나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구의 신(神)'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한 '최하위' 대구FC가 11위 제주SK FC와의 '멸망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K리그1 잔류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대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37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8분 제주 유리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23분 지오바니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승점 33을 쌓은 대구는 11위 제주(승점 36)와 승점 차를 3으로 유지하며 오는 30일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2부 강등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11위 제주는 9위 울산 HD와 맞붙고, 12위 대구는 8위 안양과 대결한다.

    다만 제주는 울산과 최소 비기기만 해도 11위를 확정,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연합뉴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대구 세징야
    [촬영=이영호]


    대구는 올 시즌 24경기를 뛰면서 11골 12도움을 뽑아낸 '골잡이' 세징야의 부상 결장이 뼈아팠다.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은 세징야는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지난 8일 광주FC와 36라운드 경기에 결장했고 A매치 휴식기에 재활에 집중했지만 끝내 제주와 '멸망전'에 나서지 못했다.

    대구 김병수 감독은 경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아예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러닝만 돼도…. 아예 그 자체도 안되는 상태"라며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다.

    대신 세징야는 이날 '나홀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전 킥오프와 함께 대구는 '할 수 있다 대구!'를 외치는 원정 응원단의 함성 속에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김주공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골대를 벗어나더니 1분 뒤 황재원의 중거리포마저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좀처럼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구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제주는 '해결사' 유리 조나탄의 헤더 득점으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김륜성이 투입한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쇄도하며 다이빙 헤더로 볼의 방향을 바꾸고 대구의 골 그물을 철썩였다.

    실점한 대구는 실망하지 않고 곧바로 반격 수위를 높였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42분 지오바니의 중거리포가 골대 오른쪽 옆 그물을 향하더니 전반 44분 골대 정면에서 시도한 박대훈의 바이시클 킥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대구는 후반 15분 우주성이 중원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김주공이 골대로 달려들며 헤더를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넘어가 탄식했다.

    대구의 높아지는 공세 수위에 제주 수비진은 볼을 바깥으로 쳐내는데 바빴다.

    연합뉴스

    득점을 기뻐하는 대구 지오바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침내 대구는 후반 23분 천금의 동점골을 넣었고, 주인공은 지오바니였다.

    황재원이 투입한 크로스가 우왕좌왕한 제주 수비진 사이로 빠지자 지오바니는 재빨리 달려들어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후반 37분 황재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띄운 볼을 에드가가 달려들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주심은 '공격 과정 파울 여부'를 놓고 온 필드 리뷰에 나서 황재원의 크로스 직전에 대구 김정현이 제주 최병욱에게 반칙으로 볼을 빼앗은 것으로 판정하고 골 취소를 선언했다.

    전후반 90분이 지나고 무려 12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나왔지만, 두 팀은 더는 득점을 따내지 못하고 비겼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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