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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통한의 실축에도 '8.9' 평점 1위…손흥민, MLS 지배했다 → 13경기 뛰고 12골 3도움 '월클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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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딱 한 번만 도와줬어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건 결국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었다. 0-2로 뒤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후반에만 멀티골을 뽑아냈다. 첫 골은 혼전 상황에서 끝까지 공을 놓지 않은 집념의 결과였고, 두 번째 골은 후반 추가시간 최후의 기회를 살린 완벽한 프리킥 골이었다.

    손흥민이 벼랑 끝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플레이스에서 펼친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러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2골을 터뜨렸다.

    LAFC의 패배 분위기를 이겨낸 눈부신 활약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던 상황. 밴쿠버 벤치까지 승리를 예상하며 움직이던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프리킥 하나로 LAFC에 다시 숨통을 붙여놓았다.

    하지만 손흥민 혼자 모든 걸 해결하기엔 벽이 높았다. LAFC는 연장전 내내 11대10 이후 11대9의 수적 우세를 누렸지만 결정적인 마무리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손흥민이 끌어올린 흐름을 도와 한방을 터뜨릴 카드가 부족했다.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는 마지막 한 발이 부족했다. 골대를 두 번 때리며 골을 완성하지 못했다. 막판 기회를 날린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마무리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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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도 이를 증명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풋몹' 평점에서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8점대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8.9점으로 유일하게 멀티골을 넣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 뒤를 이은 건 골을 넣지 못하고 골대를 두 번 맞힌 부앙가였지만 그의 평점도 7.9점에 그쳤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7점 초반 혹은 그 아래에 머물렀다. 손흥민의 부담을 조금만 줄여줄 한 명만 있었어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또 하나 유의미한 수치가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포함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공격포인트를 하나씩은 기록하는 힘을 발휘했다. 단순히 팀 최고를 넘어 리그 레벨을 넘어선 퍼포먼스로 평가받기 충분하다.

    그러나 LAFC는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손흥민이 첫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맞고 빗나갔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선택이었지만, 잔혹한 끝맺음으로 이어졌다. 이후 세 번째 키커인 마크 델가도까지 실축하면서 LAFC는 탈락했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LAFC를 끌고 가려 했다. 0-2를 2-2로 만든 2골은 기적이었지만, 홀로 세 번째 퍼즐까지 다 맞추기에는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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