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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토트넘을 어리석게 만들었다" 英 매체 황당 주장...환상 프리킥 득점에 "도대체 왜 안 찼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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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을 어리석게 만들었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어리석게 만들었다"라면서 "손흥민이 올 시즌 '특정 유형의 골'을 계속 넣으면서, 토트넘 팬들은 '그때는 왜...?'라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LAFC는 지난 23일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에서 펼쳐진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8강)에서 벤쿠버 화이트캡스에 2-2의 접전 끝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전반은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LAFC는 전반 39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엠마누엘 사비에게 기회를 허용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으나, 사비의 슈팅이 키를 넘기면서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한 번 다운된 분위기 속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의 헤더 슈팅을 요리스가 선방했다. 그러나 이어진 세컨드 볼을 마타이스 라보르다에게 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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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속 손흥민이 빛났다. 승리를 위해선 무려 세 골이 필요했던 상황, 손흥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15분 마르코 델가도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앤드류 모란이 헤더로 받아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슈팅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재차 슈팅은 수비에 저지됐으나, 다시 밀어 넣으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슈퍼 스타의 진가를 마지막 순간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이 9분 주어진 가운데, 95분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자주 득점했던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음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상단 구석을 향하면서 막지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LAFC는 기사회생했다. 연장으로 향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상대 퇴장자 발생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결국 승부차기로 향하게 됐다. 그러나 이날 구세주 손흥민이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하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세 번째 키커로 나섰던 델가도까지 실축하면서 결국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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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패배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을 놓고 비판을 가하는 이들은 없었다. 손흥민 덕분에 승부차기까지 펼칠 수 있었기 때문. 심지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프리킥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근에만 비슷한 위치에서 세 차례 득점을 터뜨렸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 팬들을 더욱 놀라게 하는 건 득점의 내용이다. 손흥민은 이미 여러 차례 프리킥 골을 넣었고, 그중 FC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프리킥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라며 "최근 A매치에서도 그는 볼리비아전에서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MLS 플레이오프 밴쿠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95분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프리킥 전담 키커가 아니었음에 의문이 생긴다. 당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주로 전담 키커로 나섰으나, 떠난 이후에는 해리 케인이 대부분 프리킥을 처리했다. 다만 케인의 성공률은 최악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2014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프리킥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 8시즌 째 직접 프리킥에서 득점을 터트린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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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손흥민은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2021-2022시즌 왓포드전에 득점했고, 대표팀에 와서도 칠레,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등을 상대로 골망을 흔든 바 있다. 이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손흥민이 그동안 프리킥을 차지 않은 것은 기괴하다. 토트넘에는 데드볼 전문가가 많이 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손흥민만큼 뛰어나진 않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아닌 제임스 매디슨 등이 프리킥을 처리했다. 자연스럽게 토트넘 팬들은 최근 손흥민의 득점을 보고 의문을 품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원래 이런 능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면, 토트넘 훈련장에서 충분히 보여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논했다.

    아울러 "그렇기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프리킥을 거의 맡지 않았다는 사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에릭센 이적 이후,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이 매우 약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이 지금 보여주는 능력을 떠올리면, 토트넘 시절 프리킥 담당이었다면 그의 커리어 득점은 15~20골 정도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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