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올시즌 들어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팀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현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인의 최근 상승세는 유럽 무대와 리그 양쪽에서 모두 두드러진다.
지난 5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그는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지만, 후반 내내 우측면을 돌파하며 정확한 인스윙 크로스를 시도했다.
특히 후반 29분에는 반대쪽을 향해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주앙 네베스가 이를 이어 골망을 흔들며 PSG의 추격 골을 완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해당 경기에서 총 15개의 크로스를 시도하며 챔피언스리그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후 리그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리그1 12라운드 올림피크 리옹전에서 선발 출전한 그는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5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네베스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하며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13라운드 르 아브르전에서는 전반 28분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시즌 첫 리그 골을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겨주었고, PSG는 이후 후반 20분 주앙 네베스, 후반 4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까지 이어가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강인은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기록하며 PSG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르10스포츠'는 25일 "이강인은 완전히 새로운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PSG 공격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카드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까지 고민했지만, 현재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활약이 뚜렷하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의 르 아브르전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출전하는 순간마다 팀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모든 것이 잘 풀릴 때 엄청난 광기를 뿜어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날 경기 이강인의 활약에 7.5점을 부여하며 경기 내내 팀 공격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시즌 이강인이 팀에 기여하는 정도는 단순 공격 포인트 만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리그1에서 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이강인은 슈팅, 찬스 창출, 90분당 공격 관여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했다.
뮌헨, 리옹, 니스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팀 내 신뢰도도 오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경기 내 적극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강인은 폼이 좋다. 여러 위치에서 플레이가 가능하고, 세트피스와 경기 전체 공격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최근 오른쪽 측면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연결고리를 맡고 있다.
PSG는 최근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의 부상으로 전술 선택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벤치 자원이었던 이강인이 매번 인상적인 활약으로 감독과 팬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왼발 한 방과 창의적 플레이로 리그1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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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다가오는 토트넘전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토트넘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뎀벨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강인이 가짜 9번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비판을 받았던 그가 이번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르아브르전에서 후반 10분 만에 교체됐는데, 현지 언론들은 이 교체를 체력 안배 차원으로 평가하며 토트넘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강인은 특히 지난 8월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 팀을 구해낸 만회골과 승부차기 성공으로 토트넘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당시 토트넘전에서 패스 성공률 92%, 롱패스 100%, 볼 경합 승률 75%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러한 경험은 오는 토트넘과의 UEFA 클럽대항전 리턴 매치에서도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의 부상 없는 꾸준한 경기력과 최근 결정적 장면 창출은 PSG의 새로운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프랑스 현지 매체와 팬들은 이강인에게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선수다. 팀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은 반드시 골이나 어시스트로 측정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리그와 유럽 무대를 아우르는 활약으로 PSG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강인이, 토트넘전에서도 다시 한 번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PSG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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