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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5년 지났는데' 손흥민 vs 요리스 몸싸움 BBC서 재조명…'팀 동료 때리고 퇴장' 에버턴 포함 'TOP 7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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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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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 중 팀 동료끼리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충돌하는 일은 흔히 발생하는 일은 아니다.

    5년이나 지난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의 충돌이 아직까지도 언급되는 이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소속 선수들이 충돌하자 과거 있었던 사례들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에버턴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승리보다 더욱 많은 화제가 됐던 건 이드리사 계예와 마이클 킨의 충돌 장면이었다.

    에버턴 미드필더 게예와 수비수 킨은 전반 13분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킨이 게예를 밀어내자 게예는 분노에 차 킨의 뺨을 때렸다.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두 사람을 갈라놓았으나 주심은 게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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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팀 동료를 때려 퇴장 당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이에 BBC는 과거에 이와 비슷한 사례를 소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이었다.

    두 선수의 충돌은 5년 전인 2020년 7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전 동안 수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달려들었다.

    요리스는 소리를 지르며 손흥민을 밀쳤고, 열 받은 손흥민도 맞받아쳤다. 동료들이 황급히 달려와 두 사람을 떼어놓지 않았다면 더 격렬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 두 선수는 카드를 받진 않았다. 그러나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격하게 싸웠다는 사실이 훗날 한 방송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요리스는 손흥민에게 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라고 강하게 질책했고, 손흥민은 왜 자신을 존중하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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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두 선수의 불화설까지 나왔을 정도로 해당 사건은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물론 두 선수는 이후 토트넘에서도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갔고, 지금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도 함께 뛰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할 때 이미 LAFC에서 뛰고 있던 요리스의 조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스 역시 당시 일화에 대해 "우린 좋은 관계였다. 그때는 결과에 대한 압박, 4위 안에 들기 위한 열망이 나온 장면이었다. 선수들은 투쟁적이고, 스스로를 표현하며 선을 넘기도 한다. 라커룸에서는 일상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현재 LAFC에서도 라커룸 옆자리를 같이 쓰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손흥민과 요리스 사건 외에도 200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리 보이어와 키어런 다이어의 충돌, 2008년 12월 리카르도 풀러와 앤디 그리핀(스토크 시티), 2024년 1월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벤 화이트 등 여러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손흥민, 요리스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으나 축구계에서 아직까지 회자되는 걸 보면 상당히 충격을 안겼던 사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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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에버턴은 손흥민과 요리스 사례와 달리 게예가 퇴장을 당하면서 선수 공백이 생기게 됐으나 정작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난 내 선수들이 싸울 때 좋다"라며 "난 선수들이 거칠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어 "난 선수들이 충분히 잘하지 못하는 선수를 용납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 승리하는 팀이 되고 싶고, 그런 강인함과 터프함이 결과를 가져다준다면,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는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고 오히려 팀 발전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예는 "킨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에 온전히 책임이 있다. 도 다른 동료들, 코칭 스태프, 팬, 구단에게도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일은 내가 누구인지 나타내지 않고, 내가 지지하는 가치도 반영하지 않는다. 감정이 커질 수 있어도 그런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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