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입장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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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는 자신의 억울함을 ‘이별’로 설명하기로 했다.
전북은 25일 “심리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타노스 코치가 깊은 고민 끝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타노스 코치는 다음 달 6일 코리아컵 결승전까지 소화한 뒤 팀을 떠난다.
타노스 코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인종차별을 했다는 이유로 5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2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타노스 코치는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과 일하며 그들의 문화, 인종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왔고 이를 축복으로 여겨왔다”라며 “그러나 지금의 저는 지속적으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라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가 8일 대전전에서 판정에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캡쳐 |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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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타노스 코치는 “저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되어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사임 의사를 막을 수도 없었다. 코치 스스로 억울함이 워낙 커 떠나겠다는 의사가 확고했다. 팀에서도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포옛 감독도 이와 관련해 따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전북 구단과 타노스 코치 입장에선 억울함을 호소할 만하다. 명확하게 눈을 찢는 행위로 단정하기 어렵고, 당시 맥락을 고려하면 ‘정확하게 보라’라는 의미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 축구계 의견도 적지 않다. 상벌위의 ‘유죄 판결’에 공감하지 않는 목소리도 크다.
게다가 전북과 타노스 코치는 이미 지난달 심각한 오심으로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 이번 사건도 주심이 비교적 명확해 보이는 핸드볼 반칙을 초기에 보지 못한 것에서 시작됐다. 1년 내내 오심을 연발하는 ‘K-심판’의 수준 낮은 판정에 항의하다 졸지에 인종차별주의자가 됐으니 타노스 코치도 환멸을 느끼며 한국을 떠나겠다고 결심할 만하다.
타노스 코치에게 한국은 ‘안전하지 않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화가 없는 곳’이 됐다. 이러한 이미지는 만든 장본인은 타노스 코치가 언급한 ‘자칭 권위자들’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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