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오후 7시 포항 스틸러스와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가 열리기 직전이었다. 포항 선수들이 평일에도 경기장을 찾은 서포터스 앞에서 인사를 건넸다. 서포터스는 큰 박수와 함께 두 개의 걸개를 꺼내 들었다.

첫 번째 걸개엔 ‘Korea Legend In Steel Yard’가 적혀 있었다. 포항 서포터스는 K, I, S, Y를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을 나타낸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 기성용.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 팬들이 11월 27일 BG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내건 걸개.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걸개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년에도 우리 모두 함께’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해 포항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기성용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에서 경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은 올 시즌 ACL2 조별리그 4차전까진 후보 선수들을 내세웠었다. 주축 선수들은 주말 K리그1 일정에 매진했다.

포항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다. 포항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이 유력하다.

빠툼전은 포항의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이기도 하다.

포항 박태하 감독이 빠툼전에 기성용을 비롯한 최정예를 내세운 이유다.

포항 스틸러스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성용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FC 서울을 떠나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기성용은 포항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팀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기성용과 포항의 계약은 올해까지다.

기성용은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포항 스틸러스 팬들이 내건 걸개. 포항 팬들은 기성용의 현역 연장 및 재계약을 바란다.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팬들은 내년에도 기성용과 함께하길 바라고 있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