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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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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버프 없다"…플래그, NBA 역대 최연소 35득점 원맨쇼→"2003년 르브론 소환" 과대평가설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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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포스트 래리 버드' 쿠퍼 플래그(18, 댈러스 매버릭스)가 역대급 루키로서 잠재성을 드러냈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을 소환했다.

    올 시즌 역시 NBA 신인 돌풍은 거세다.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슈팅가드 VJ 엣지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시즌 초 루키 득점 기록을 여럿 새로 쓴 데 이어 플래그 또한 배턴을 이어받았다.

    '기득권'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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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그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전에서 35점을 퍼부었다.

    1쿼터부터 훨훨 날았다. 12점을 쓸어 담아 대기록을 예고했다.

    경기 시작 34초 만에 존 콜린스(210cm)를 상대로 풀업 점퍼를 가볍게 성공시켜 손끝을 예열했다.

    플래그는 이후에도 다양한 무기를 차례차례 코트에 쏟아냈다.

    톱에서부터 시작하는 과감한 림 어택과 스위치를 통한 미스매치 공략, 연속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수비 둘을 제낀 뒤 꽂는 투핸드 덩크, 기민한 피봇 스텝을 활용한 포스트업 등 페인트존에서 존재감이 펄펄 끓었다.

    댈러스는 슈퍼 루키 활약을 앞세워 3연패 늪에서 발을 뺐다.

    114-110으로 클리퍼스를 일축하고 서부 콘퍼런스 12위로 올라섰다(6승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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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그는 이날 '2003년 르브론 제임스'를 소환했다.

    만 18세 343일의 나이로 35점을 쌓았다. NBA 사상 최연소 35득점 달성자에 이름을 올렸다.

    30점 이상으로 기준을 좁히면 이 부문 2위다.

    22년 전 르브론이 만 18세 334일에 33점을 몰아쳐 고졸 신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아울러 플래그는 NBA에서 역대 3번째로 높은 단일 경기 득점을 챙긴 19살 미만 선수에도 발을 담갔다.

    1, 2위는 모두 르브론이다.

    2003년 12월에만 37점, 36점을 나란히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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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기대에 조금씩 부응하는 모양새다.

    플래그는 1977년 마이클 켄트 벤슨 이후 48년 만에 등장한 미국 백인 출신 1순위 드래프티다.

    이번 시즌 19경기 평균 15.7점 6.5리바운드 3.5어시스트 eFG%(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 48.8%를 기록 중이다.

    니코 해리슨 단장이 경질되고 주축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팀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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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이 키릴렌코를 연상시키는 빼어난 수비력에 높은 BQ와 눈부신 운동능력이 돋보인다.

    듀크대 시절 "운동능력을 갖춘 래리 버드"란 극찬을 받았다.

    드래프트 현장서도 르브론 이후 가장 충격적인 10대 루키란 호평을 얻었다.

    다만 '백인 버프'와 같은 과대평가 논란이 이는 것도 사실이다.

    현지에선 1옵션으로서 소속팀 우승을 견인할 만한 재목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

    차라리 매력적인 2옵션으로 커리어 방향을 초기부터 잡아 관리하는 게 더 이로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결국 코트 위 기량으로 증명해내는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24일 데이비스가 부상 복귀를 신고했고 카이리 어빙 역시 연말 컴백이 예상되는 만큼 어빙-AD-플래그 트리오가 구현할 경기력과 팀 성적 추이가 2006년생 포워드를 둘러싼 평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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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ESPN은 함포 사격을 퍼부은 플래그 활약을 조명하면서 역대 신인 한 경기 최다 득점 명단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1위는 '그 분'이다. 고 윌트 체임벌린(1936~1999)이 58득점으로 리스트 최상위를 차지했다.

    1960년 1월 25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과 같은 해 2월 21일 뉴욕 닉스전에서 대괴수는 나란히 58점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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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는 이른바 '강백호 자유투'로 불리는 언더핸드 자유투 창시자 릭 배리(81)다.

    1965년 12월 14일 닉스전에서 57점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20세기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칭송받는 고 엘진 베일러(1934~2021)와 '스카이 훅 원조' 카림 압둘자바(78), 데뷔 시즌 마이클 조던을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무너뜨려 화제를 모은 역대 최단신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50) 등이 이름을 올렸다.

    플래그가 리그에 선명한 발자취를 남긴 NBA 전설의 신인 시절 기록을 소환할 만큼 클리퍼스전 임팩트가 컸다는 방증이다.

    ■ NBA 역대 신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1위 윌트 체임벌린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58점)
    1960년 2월 21일 뉴욕 닉스전
    1960년 1월 25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

    2위 릭 배리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스, 57점)
    1965년 12월 14일 뉴욕 닉스전

    3위 얼 먼로 (볼티모어 불리츠, 56점)
    1968년 2월 13일 LA 레이커스전

    4위 브랜든 제닝스 (밀워키 벅스, 55점)
    2009년 11월 14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

    4위 윌트 체임벌린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55점)
    1959년 11월 12일 신시내티 로열스전

    4위 엘진 베일러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 55점)
    1959년 2월 25일 신시내티 로열스전

    5위 엘빈 헤이즈 (샌디에이고 로케츠, 54점)
    1968년 11월 13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

    6위 윌트 체임벌린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53점)
    1960년 2월 23일 보스턴 셀틱스전

    7위 윌트 체임벌린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52점)
    1960년 1월 5일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전

    8위 카림 압둘자바 (밀워키 벅스, 51점)
    1970년 2월 21일 시애틀 슈퍼소닉스전

    9위 앨런 아이버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50점)
    1997년 4월 12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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