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한 이승원 |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으로 우뚝 선 프로축구 강원FC의 '라이징스타' 이승원(22)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원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처음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후 성장통을 겪은 이승원은 이날 생애 한 번밖에 못 받는 귀한 상을 거머쥐며 그간의 설움을 씻어냈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데뷔 3시즌 이내인 만 23세 이하 한국 선수 중 출중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서 주는 상이다.
이승원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며 "이 상은 제게 소중한 선물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원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골 4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하고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연령대 최고 기대주로 손꼽혔으나 정작 강원에 입단한 후로는 좀처럼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한 이승원 |
프로 데뷔 첫 시즌에는 13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고, 지난해 4월 김천 상무에 입대한 이후에야 8경기를 뛰며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랬던 이승원은 올해 군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확하고 강한 킥 능력을 앞세워 팀 내 입지를 넓혀가며 김천에서 총 32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올렸다.
리그 도움 순위로 따지면 전체 6위이며, 함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FC서울의 황도윤(1골 4도움), FC안양 채현우(4골)를 웃도는 공격 포인트 기록이다.
이승원은 이 상을 원동력 삼아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축구선수가 그렇듯 제 꿈도 유럽 리그에 진출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아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남아있기 때문에 최대한 올해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최근 7년 사이에 4명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육성 명가'임을 재확인했다. 2019년 김지현, 2022년 양현준, 2024년 양민혁이 강원 소속으로 이 상을 받았다.
이승원은 "구단 내부적으로 유망한 선수들을 성장시켜서 좋은 선수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유망 선수들이 많이 발굴된 것 같다"며 "저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앞으로도 강원 소속의 어린 선수들을 주목해볼 만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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