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K리그1 이슈] 인종차별 논란 한 달...여론은 왜 '피해 주장' 심판 쪽에 등 돌리고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설득력이 부족한데 '편'이 생길 수 없다.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 인종차별 논란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11월 8일 토요일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 발생했다. 거의 한 달이 되는 상황에서 논란과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간단한 타임라인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타노스 코치 행동을 본 한국프로축구 심판협의회(KPFRA)가 인종차별로 규정하며 징계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인종차별로 인정하면서 징계가 나왔다. 이후 타노스 코치는 사임을 발표했다. 이승우가 타노스 코치를 두둔하는 SNS 게시물을 올렸고 전북 선수들이 모두 리그램을 했다. 이후 재심을 요청했는데 만장일치로 기각이 됐다.

    해당 문제를 제기한 주심이 'KBS'와 인터뷰에 나섰고 이를 본 이승우가 SNS에 "대화하고 싶습니다"고 올려 더 불타올랐다. 주심이 인터뷰에 나선 것을 두고 대한축구협회 규정 위반인지에 대한 논란도 나왔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종차별 여부를 차치하고 봐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심판 쪽 목소리에 전혀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중 여론은 고사하고, 심판계도 큰 틀에선 축구계 안에 있는데 지지하는 여론이 거의 없다. 타노스 코치가 오해 받을 만한 행동을 한 건 사실이고 심판 쪽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사람이 적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쪽이 이렇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설득력이 부족하다. 오해 받을 만한 행동인 건 맞아도 근거가 매우 주관적이다. 가해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피해자가 피해를 받으면 피해라는 논리인데 전혀 통하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맞다'라는 수준이 아닌데, 내놓는 모든 근거마다 반박이 가능하다.

    정리되지 않은 발언을 SNS에 올리거나 규정 위반성 인터뷰를 하면서 스스로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동안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안으로 꽁꽁 숨겼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성명문을 내놓고 SNS에 글을 올리고 규정 위반성 인터뷰를 하니, 설득력이 더 부족해진다.

    인터뷰 내용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발언이 대다수다. 선수, 감독은 심판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발언만 해도 공개적으로 징계를 받는데 심판은 모든 일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게 허용된 것처럼 발언을 했다.

    모든 걸 본인들의 밀실에서 처리하고, 자신들을 향한 발언에는 모두 침묵을 요구하면서 설득력 부족한 말과 행동을 하니 심판 편을 듣는 사람들이 없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심판계는 이번 일로 더 자성을 하면서 소통의 필요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