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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팬들 야유에 팀 분열까지' 손흥민 OUT 더 크게 드러난 토트넘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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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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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내부의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단순한 부진을 넘어 팀 전체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지난 풀럼과 경기서 1-2로 패한 토트넘은 혼란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골키퍼 비카리오는 경기 중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고 홈 팬들의 날 선 야유가 쏟아졌다. 흔들린 것은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팀과 팬 사이의 균열이 더 깊어진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페드로 포로는 관중석으로 향하지 않았다. 동료에게 향한 비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고 이후 자신의 SNS에 감정을 숨기지 않은 글을 남겼다.

    그는 축구는 감정이 지배하는 스포츠라며 누구에게나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동료를 향해 쏟아진 비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진심이라 부르는 팬들에게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제는 그 여파가 선수단 내부 대화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선수들이 최근 팀 분위기와 팬들과의 단절 문제를 놓고 긴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수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이어지는 갈등이 결국 선수단 내부의 부담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팀 성적도 갈수록 가라앉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로 주저앉으며 11위까지 내려갔다. 자연스럽게 프랑크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과 전술 운용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더 선은 몇몇 선수들이 감독의 잦은 전술 변경으로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경기마다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역할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국 축구 전문가 오키프도 팬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한 팬이 팀 상태를 절망적이라고 평가하자, 오키프는 토트넘을 마치 휴양 캠프에 비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던졌다. 다른 팬이 선수들이 게으르다는 지적을 하자 이를 인정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선수단의 태도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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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팬들이 손흥민을 그리워하게 된다는 분석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던 시기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현 체제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있던 시절 팀 전체가 보여줬던 응집력과 책임감이 사라졌다는 불만이 팬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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