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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르브론 제임스, 18년 만에 대기록 '스톱'... “아무렇지 않다. 우리가 이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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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전에서 8득점 그치며 18년 만에 기록 중단
    1,297경기 연속 기록...2위 마이클 조던 크게 앞서
    종료 직전 팀 동료에게 어시스트, 버저비터 승리 이끌어


    한국일보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23-12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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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40)가 18년 간 이어오던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결국 멈췄다.

    제임스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8점을 올렸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NBA 역대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제임스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것은 무려 18년 만이다.

    그는 2007년 1월 6일부터 1,297경기 연속으로 10점 이상을 넣어 이 부문 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2위는 조던의 866경기이며, 현역 선수 중에는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가 267경기로 뒤를 잇고 있다.

    이날 화력은 평소보다 약했지만, 제임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자신보다는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 집중한 제임스는 11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레이커스의 123-12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점 역시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연장으로 갈 수도 있었던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오스틴 리브스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제임스는 직접 해결에 나서기보다 왼쪽 코너 외곽에 있던 하치무라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하치무라의 손을 떠난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고, 제임스는 누구보다 크게 환호했다.

    경기 후 제임스는 18년 만에 중단된 대기록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다. 우리가 이겼으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제임스는 자신이 몇 점을 기록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는 옳은 방식으로 플레이했고, 농구의 신은 올바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보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커스의 주포인 루카 돈치치가 둘째 출산을 위해 슬로베니아에 머무는 가운데 리브스가 이날 3점 5개를 포함해 무려 44점을 홀로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리브스는 어시스트도 10개나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2위(16승 5패)를 굳게 지켰다.

    김태현 인턴 기자 huy2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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