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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인천행 소문 진짜였네' 김재환, '2년 22억' SSG와 다년계약 체결→"두산 팬 감사하고 죄송, 마지막 도전"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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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야구계에 일찌감치 돌았던 인천행 소문이 진짜였다. 자유의 몸으로 나온 외야수 김재환의 행선지가 SSG 랜더스로 결정됐다.

    SSG 구단은 5일 김재환과 2년 최대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6억원)에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김재환의 원소속팀이었던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26일 구단 보류선수명단에서 김재환을 제외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김재환의 보류선수명단 제외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반전이었다. 김재환은 2022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15억원 대형 계약을 맺고 두산에 잔류했다. 김재환은 2025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FA 신청을 하지 않아 팀 잔류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듯싶었다. 두산 구단도 김재환과 비FA 다년계약 협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이 성적 부진으로 FA 자격 신청을 포기한 게 아니었다. 반전은 4년 전 FA 계약 조건에 있었다. 당시 김재환 측은 향후 4년 계약 기간을 채워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조건 아래 FA 신청 없이 우선 협상 기간을 보내고, 결렬 시 보류선수명단 제외로 시장에 나오는 옵션을 요구했다. 두산 구단도 당시 강한 경쟁이 붙었던 김재환 잔류를 위해서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계약 조건에 따라 두산 구단과 김재환 측은 FA 시장 개장 뒤 우선 협상 기간 아래 협상을 이어갔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마지막 협상 날 저녁까지 다년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선수의 결정은 잔류가 아닌 옵션 발동이었다.

    김재환은 2025시즌 103경기 출전, 타율 0.241, 83안타,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작은 구장에서 커리어 반등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야구계 관계자는 "김재환 선수가 작은 구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으로 들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새롭게 입단할 팀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작은 구장 환경을 고려한다면 SSG 랜더스가 김재환의 유력 행선지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야구계에서도 김재환과 SSG가 강하게 연결됐단 얘기가 계속 나왔었다. 결국, 사실상 SSG 단독 입찰 분위기 속에서 김재환은 인천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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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구단은 2025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리그 8위, 장타율 리그 7위로,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고, 김재환 선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SSG 구단은 "김재환 선수는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 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다.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또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SG 구단은 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다. 김재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

    구단은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공격파트에서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OPS 중심의 공격 야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경쟁 체제 속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베어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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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엑스포츠뉴스DB / 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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