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지난 2년간 K리그 FC서울에서 활약한 제시 린가드.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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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으로 한국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에서 뛰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시 린가드(33)가 한국 무대를 떠나기로 했다.
서울 구단은 5일 “2025 시즌을 끝으로 린가드와 계약을 종료하고 이별한다”며 “린가드가 축구 여정의 다음 무대를 펼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K리그와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며 한결같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한 린가드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새로운 도전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겠다”고 했다.
린가드의 고별전은 이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이 될 전망이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1년 프로 데뷔해 2021-20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볐다. EPL 149경기 20골을 포함해 공식전 232경기 35골을 넣은 스타 선수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에도 뽑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기여하는 등 A매치 32경기 6골을 기록했다.
이후 기량 저하로 커리어 내리막길을 걷던 그는 지난해 2월 K리그 서울과 계약하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름값으로는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 그는 K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2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34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단 화합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서울과 2년 계약 후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2+1년’ 계약을 맺었는데, 1년 연장 여부를 두고 구단과 협의한 끝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린가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놀라웠다. 2년 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응원, 격려에 감사하다”며 “서울에서 축구한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언제나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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