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강서 우에노에 반집승…김은지는 저우훙위에 불계승
최정 9단이 오청원배에서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여자 바둑의 '투톱' 최정(29)·김은지(18) 9단이 드디어 세계대회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 여자랭킹 1위를 놓고 매달 치열하게 경쟁 중인 최정과 김은지는 5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에서 각각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6단과 중국의 저우훙위 7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오청원배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오청원배 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것은 2018년 제1회 대회 때 김채영과 최정의 대결 이후 7년 만이다.
그동안 오청원배에서 세 차례(2·4·6회)나 우승했던 최정은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에노와 295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짜릿한 백 반집승을 거뒀다.
이날 오전 한국기원이 발표한 12월 랭킹에서 최정을 따돌리고 여자 1위에 오른 김은지는 저우훙위에게 23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저우훙위에게 2패를 당하다 첫 승을 거둔 김은지는 세계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은지는 지난해 열린 초청 이벤트 '한·중·일 천재소녀 삼국지'에서 우승한 바 있지만 여자 종합 세계기전에서는 결승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김은지 9단이 세계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
결승에서 맞붙게 된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최정이 19승 7패로 앞서 있다.
그동안 5차례 국내 타이틀 매치에서도 최정이 5승 1패로 우세했다.
하지만 김은지는 최근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하는 등 기세가 올라 섣불리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정과 김은지의 결승 3번기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부터 열린다.
오청원배 짝수 대회마다 정상에 오른 최정이 네 번째 우승컵을 차지할지, 김은지가 세계대회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할지 바둑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청원배 우승 상금은 50만위안(약 1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 4천16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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