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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소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조 추첨에서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안도했지만, 조별리그 경기가 해발 1600m 고지에서 열리거나 35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서 치러는 점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FIFA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조 추첨에서 사상 첫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은 포트1의 멕시코, 포트3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포트4에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한 조에 편성됐다. 이로 인해 내년 3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간의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최종 승자가 한국과 같은 조에 들어가게 된다.
국내 축구 팬들은 조 추첨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개최국 중 하나이자 FIFA 랭킹 15위에 올라와 있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한 조가 됐지만,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등 포트1의 강호와 한 조에 묶이는 걸 피한 것에 대해 안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감독도 조 추첨식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유럽과 남미 강호를 피한 부분에 대해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반대로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라며 "저희가 예전에도 홈에서 경기할 때를 생각해보면 홈팀의 이점이라는 게 실력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나오게 된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개최국 멕시코가 있는 조에 들어감에 따라 한국은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다. 내년 6월 12일과 19일에 각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고, 6월 25일 몬테레이에서 마지막 3차전을 가진다.
홍 감독은 이제 현지 적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조별리그 2경기를 치러야 하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50m에 위치한 고산도시이다. 해발고도가 높을수록 공기 중 산소 농도가 낮아져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해진다.
마지막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는 여름철에 매우 고온 다습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6월에 기온에 35도가 넘어갈 때도 있어, 태극전사들은 매우 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 감독도 "오늘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장소"라며 "저희가 첫번째, 두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고 생각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무래도 고지대에 적응을 하려면 최소 열흘 이상, 길게는 2주 이상이 걸리는데 (대표팀)소집을 하게 되면 아마 바로 현지에 들어가서 적응을 해야 될 것"이라며 "적응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라고 밝혔다.
현지 적응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팬들은 한국이 16강에 올라갔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는 기존의 8개 조가 아닌 12개 조로 구성된다. 각 조의 1~2위를 차지한 24개국과 조 3위를 차지한 국가들 중 성적이 가장 좋은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 3위에 올라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팬들은 조 편성 결과를 보고 한국이 높은 확률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는 개최국이지만 다른 포트1 강호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인 건 확실하다. 지난 9월 미국 내슈빌에서 치른 친선전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FIFA 랭킹 61위 남아공도 포트3의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A조 마지막 자리는 FIFA 랭킹 21위 덴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덴마크도 유럽 강호 중 하나이기에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한국, 멕시코와 함께 토너먼트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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